암흑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조앤 K. 롤링

by 달여울 작가

조앤 K. 롤링은 1990년대 초,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영국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 《해리포터》의 발상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싹튼 순간에도 그녀의 현실은 지독한 고난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결혼 생활은 파탄 났고, 어린 딸 제시카를 혼자서 키워야 했습니다. 당시 그녀는 극심한 우울증과 생활고에 시달리며 정부의 생활보조금으로 겨우 연명했습니다. 난방비조차 감당할 수 없어 딸을 담요로 덮어 안은 채 추위를 견뎠고, 집세를 내지 못해 퇴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더욱이 첫 번째 원고를 출판사에 보냈을 때, “이건 어린아이의 판타지일 뿐”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았습니다. 출판사 12곳에서 거절당하자, 그녀는 글쓰기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그 순간이 바로 롤링에게는 가장 깊은 절망에 빠진 시간이었습니다.


롤링은 그 시절을 두고 “인생의 밑바닥에 도달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녀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어린아이를 데리고 글을 쓰는 그녀를 이해하지 못했고, “당장 직업을 구해야지 무슨 소설이냐”는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가족들조차도 그녀의 선택을 불안하게 바라봤고, 지인들조차 그녀에게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안고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달랐습니다. 딸이 낮잠을 자는 시간, 혹은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값으로 몇 시간을 버티며 원고를 이어가는 시간은 그녀에게 절망 속에서 숨 쉴 틈을 주었습니다. “내가 가진 건 오직 글쓰기뿐이었다. 그것이 나를 살렸다.”라는 말처럼, 글쓰기는 그녀의 유일한 생존 방법이었습니다.


훗날에 하버드 대학의 졸업식 연설에서 롤링은 그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나는 밑바닥에 도달했지만, 그것이 내가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는 단단한 기초가 되었다.”


“실패는 내가 누구인지 알게 했다.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시켜 주었다.”


“상상력은 단순히 창작의 도구가 아니다. 상상력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능력이며,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이 회고는 그녀가 거듭되는 실패와 절망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새롭게 만드는 원천으로 사용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롤링은 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보조금으로 연명하면서도 카페 구석에 앉아 해리, 론, 헤르미온느의 모험을 종이에 적어나갔습니다. 출판사에서 번번이 거절당할 때도 원고를 고쳐 다시 보냈습니다. 마침내 1997년, 소규모 출판사 블룸즈버리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출간했습니다. 초판은 고작 500부였으나, 곧 입소문이 퍼지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이후 전 세계적으로 5억부 이상 팔리면서 출판 역사상 유례없는 성공을 기록했습니다. 가난에 시달리던 싱글맘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그녀의 이야기는 다시금 “밑바닥에서도 길은 열린다”는 메시지를 증명했습니다.


롤링을 버티게 한 말은 그녀가 직접 남긴 고백 속에 담겨 있습니다.

� “암흑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이 문장은 단순히 그녀가 쓴 소설 해리포터에 담긴 세계관의 주제가 아니라, 그녀 자신의 삶을 지탱한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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