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 크기와 온도는 안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안에서 구할 질문을 밖으로 하면서
너무나 많은 바깥을 안으로 들여다 놓을 때
시선을 안의 깊이보다 밖의 높이에 두면서
안은 메말라서 바닥이라고 백기투항 할 때
따뜻한 밖처럼 안은 될 수가 없는 거라고
안에 대한 밖의 의견을 형량이라 믿을 때
안의 자리와 온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사실은 밖에도 많은 안들이 있다
밖에 머물지만 안의 안부를 물을 수 있고
자객 같은 안과 밖의 침입에 저항하거나
안을 어떻게 더 깊고 넓게 팔 지 염려하고
밖이 원하는 양을 안의 상자에 넣어 주거나
어떤 농담이나 웃음으로 채우려고 하고
안의 온기를 밖으로 조금 나눌 줄도 안다
그래 애초에 정해놓은 안이라는 건 없었지
안의 바깥에는 우주만큼 넓은 세상이 있고
별들과 별들에 반한 행성처럼 많은 빛이 있다면
안에도 그런 세계와 별들과 빛이 흐르고 있지
닫혀져 있던 안의 문을 연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