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에세이
나의 내면은 불같아서 목표를 향해 돌진할수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연료가 되기도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거대한 들불로 번져 사방을 황폐하게 만든다. 빠른 추진력으로 중급 레벨까지는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그 이후는 쉽게 싫증을 내거나 번아웃되어 다른 것들로 눈을 돌린다.
이러한 성향으로 길지 않은 사회생활동안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날들이 많았다. 퇴사마다 나는 굶은 짐승마냥 지쳐있었고, 무너지는 걸음으로 집-회사-집-회사를 오갔다. 늘 자기파괴적인 생각에 가득차고 내가 무너진 곳에서 괴로워하며 다음 스텝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었다. 불안정했지만 눈 앞에 놓여진 현실을 비실거리며 조금씩 걸어나갔다. 샛길에 들어 시간을 낭비하기도, 지름길을 만나 산뜻하게 걸어가기도 했다. 실패하고 깨지며 주어진 인생을 물고 늘어진 결과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나는 강해지고있으나 아직도 바스라지기 쉬운 무딘 존재다. 늘 흔들리고 망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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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접어들며, 새로운 쉼표를 찍었다. 다들 달려가는 시기에 이 무슨 청천벽력이람.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퇴사에 나도 얼른 잘 하는걸 찾아 이뤄나가고 싶지만, 수많은 삽질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이렇게나 장기프로젝트일줄은 저도 미처 몰랐습니다.
하나둘 본인의 자리를 찾아가는 친구들을 바라보자니 착잡하고 초조하기도합니다만, 타고난 길치인 내가 '나로 사는 인생'은 초행길이니 어쩌면 길을 잃는것이 당연한걸지도.
저 깊은 무의식은 스스로를 꾸짖느라 아수라장입니다. 단지 못버티는 것은 아닐지, 내가 사회에 쓸모없는 존재는 아닐지에 대한 불안함이 들불처럼 번지지만 어쩌겠나이까. 나는 나인것을. 자신이 스스로를 받아들이지않는다면 이 세상 누가 나를 받아준단말인가? 사람은 누구나 수수께끼의 심해를 마음속에 품고있는 법. 답이 궁금한 자, 스스로 여행을 떠나 찾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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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것에대한 욕심이 생긴다. 어찌된건지 기합을 합!넣은 이후에도 (늘 그래왔지만서도)시시껄렁한 활자들이 갈겨져있어 부끄럽다. 그러다 그냥 평소처럼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내려가기로 결심했다. 어수룩한 글을 쓰는것이 제대로된 글을 쓰는 대장정의 시작이겠지. 허접한 나의 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한 글자도 표현하지 못하는 겁쟁이보다는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횡설수설이가되자.
어쩌면 우리는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연습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나에게 던져진 질문, 고민, 고통, 불확실성, 질투, 운명, 기쁨과 같은 모든 것을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연습말입니다. 받아들임을 통해 최선의 하루가 만들어지고, 그로인한 만족감은 인생에 좋은 씨앗을 뿌려줄것입니다.
받아들입시다.
나아가는 것도,
쉬어가는 것도,
무너지는 것도,
일어서는 것도,
모두
용기가 필요한일입니다.
글/캘리그라피 * 어메로그
사진출처 * Pics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