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동네 언덕길에 흐드러지게 꽃이 피었다
마치 짝짓기철 동물같다
서로 자기를 봐달라며 아양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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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갈수록 봄에 대한 별다른 감흥이 없다
짜증섞인 마을버스 기사님의 거친운전이
더 신경쓰일뿐이다
누가 또 그대를 화나게했습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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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역
묘령의 여성이 꺼이꺼이 서러운 울음을 터뜨린다
모습이 꼭 자기를 봐달라는 봄꽃과 같다
다들 힐끔힐끔 흘겨볼뿐 말거는이 하나 없다
그런데 그 울음이
왠지 모르게 후련하다
내 마음 같아서
우리 마음 같아서
그래
목청껏 울어라
마음껏 울어라
그렇게 봄을 저 너머로 보내자
글*캘리그라피-어메
사진출처-Pics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