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로그] 그래서 우리

#캘리에세이

by 달숲

#1. 오늘도 야근 당첨입니다


가족보다 동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요상한 현상은 한국이기에 가능한거겠지요?

세상은 요지경 저지경 왜이지경


저녁을 스킵하였지만

역시나 다 끝내지 못한 일들이

모래산이 되어 나를 노려보는것 같습니다만

그저 애써 외면해봅니다. 우직하게 그럴랍니다.


#2. 아아, 집에 가자꾸나!


야근스트레스 그리고 다이어트 의지

모든것을 강제종료해버립니다

회사를 나오는 순간 의식의 흐름을

다른곳으로 전환. 기선제압에 실패하는 순간 당신의 영혼은 영원히 퇴근을 못하는 것이오.


총총총 집으로 돌아오다 왠지 아쉬운 마음에

출출한 배를 움켜쥐고 만두가게에 들릅니다

늦은 만찬을 시작해볼까나 룰룰루

비빔국수와 만두를 먹으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오늘을 되새김질


이렇게 일 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엔 공연히 불안하고 공허하다. 무의미의 축제인듯한 느낌. 고개를 휘휘.

잡생각이여 물럿거라!

후루룩짭짭 맛있게 먹고 빠르게 귀가


앞으로 샌드위치라도 때 맞춰 챙겨먹어야겠다. 저녁이 늦어지니 취침도 늦어지고

좋지않은 생체 리듬이 지속된다.


#3. 그래서 우리


쌩뚱맞지만 컨베이어벨트처럼 끝이 없는듯한 야근에도 간신히 정신줄을 잡을 수 있는건

역시나 사람 때문이다.

철저히 관계지향적인 나다운 이유랄까유.

그래서 나에게는 참으로 중요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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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캘리그리피 * 어메

사진출처 * Pics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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