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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린과 달타냥 Apr 06. 2019

고양이와 함께 살기위해 초보집사에게 필요한 5가지 질문

신중한 결정을 위해, 예비집사가 고려해봐야할 사항들

달타냥의 입양 후, 주변 랜선 집사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는다. 진짜 집사가 된 소감이나, 집사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그리고 고양이가 실제로 독립적인지 등을 말이다. 질문이 꼬리의 꼬리를 물다, 결국 달타냥을 직접 보고 싶다고 집으로 찾아와 이구동성으로 묻는다. 


나도 고양이를 키울 수 있을까?  


초보 집사가 되기 전, 고양이 육묘 공부를 하며 '내가 좋은 집사가 될 수 있을까?' 고민을 할 때 물었던 5가지 질문이 있다. 이 질문들이 예비집사님들이 입양 전, 꼭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고 신중한 결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신중한 결정이 이루어진 후라면, 고양이가 선물하는 신비로운 세상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

 




Question 1. 다짐

가족으로 평생 함께하겠다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약속 


달린과 달타냥의 약속


고양이를 입양 전,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으로 평생 함께하겠다'는 반려인의 다짐이다. 고양이들의 평균수명은 약 10년~15년이다. 살아가는 환경이나 묘종에 따라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건강하게 자랄 경우 기본 10년 이상의 세월을 함께 보내게 된다.


고양이의 생애주기는 아래와 같이 6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Kitten (유아기, 생후 ~ 6개월)
 :신체적,사회적으로 많이 성장하는 시기 

2. Junior(아동기, 7개월~2년)
: 정신적,감정적 변화가 많고, 활동성이 많은 시기 

3. Prime(청년기, 3년~6년)
: 운동량이 서서히 감소하고, 비만 주의 시기 

4. Mature (중장년기, 7년 ~ 10년)
: 노화 시작, 비만,건강관리를 해야하는 시기

5. Senior(노년기, 10년 ~ 15년)
: 다양한 질환에 대비하고, 건강관리를 해야하는 시기

6. Geriatric(노년기이후, 15년 이후)
: 건강이상여부, 관리 시기, 마음의 준비 시기 


그 세월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하고, 고양이가 선물하는 일상의 기쁨에 행복할 것이다. 반면, 아플 때나 나이가 들어 건강에 이상이 올 때, 잠을 못이루고 돌봐주며 마음이 아플 때도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엄마의 마음으로


고양이와의 생활은 돌봐줄 엄마가 필요한 아이처럼 육아와 다름이 없고, 어린아이를 오랫동안 키우는 것과 같다고 한다. 초보집사들이 고양이를 들이기 전에, 사랑하는 어린아이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Question 2. 경제력

육묘를 위한 꾸준한 케어비용


고양이를 위해 필요한 케어비용은?


고양이와 생활하기 위해, 예비집사가 검토해봐야할 또 다른 사항으로, 꾸준한 케어비용을 고정적으로 지출할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최초 입양비용 이외에, 기본 생활용품비용과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비용, 사료 (주식,간식 등)의 식비와 화장실모래 등의 위생비용 등 지속적인 지출이 이루어진다.


첫째, 기본생활용품비용
: 사료그릇, 물그릇, 숨숨집(침대,방석 등의 쉼터), 이동가방, 화장실, 스크래처, 장난감, 캣타워 등이 있다.
둘째, 건강관리비용
: 예방접종(백신)과 구충제, 심장사상충약, 중성화수술, 주기적인 건강검진비용, 아플 때 치료비용 등이 있다.
셋째, 식비
:  육식동물인 고양이의 주 에너지원인 단백질과 필수영양소를 제공하는 사료 (건식,습식캔), 간식(트릿,캔,츄르,튜브형 등) 등이 있다.
넷째, 청결비
:  화장실 모래(벤토나이트,두부모래 등)와 귓속관리 세정제, 치아관리 치약칫솔, 목욕제(고양이 전용샴푸,비누), 반려동물전용물티슈(눈꼽,응꼬닦기) 등이 있다.


적지않은 비용이 필요한 반려동물 케어비용


반려동물 케어비용은 초보집사 (예비집사)가 고려해야할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케어비용에 대해서 예비집사님들의 질문이 많았기에, 달타냥의 경우에는 어떠했는지 다음 글에 이야기해보겠다 :)

 




Question 3. 호흡기 질환 & 알레르기 질환

반려인, 반려가족의 건강 상태 체크 


민들레씨같이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털


초보집사가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고양이털이다. 고양이털은 집을 자주 청소하고 빗질해주고 공기청정기를 들이는 등 노력하면 어느 정도 줄어들 수는 있지만, 마치 봄날의 민들레씨처럼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것을 아예 막을 방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인은 자신과 반려가족(가족 구성원)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봐야한다. 특히, 호흡기 질환이 있는지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있다가 입양부터 한 뒤에 발견 후, 본인 또는 가족의 건강상태가 악화되거나, 고양이를 파양하는 케이스를 방지하기 위해서 확인해보고 입양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고양이 털 알레르기 확인 방법

: 고양이카페나 고양이가 있는 지인의 집에 방문해서 자신이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고, 평소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피부과에 가서 알레르기검사 Allergy Test 를 해볼 수 있다.


달타냥을 데려오기 전, 달린집사의 알러지 Test 결과, 고양이 통과


다행히도, 달린집사는 달타냥 입양전 알러지 테스트에서 '0.03'이라는 수치로 테스트를 통과하였고, 무엇보다, 청소와 정리를 취미수준(?)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고양이 털이 집안에 날리는 양이 적은 편이다.


물론, 빨아들이고 닦고 돌돌이를 돌리는 취미를 평소의 2배로 하고 있지만...;; 





Question 4. 집 구조

인테리어의 안전 점검과 사고방지 작업


사라져서 한참만에 찾은 달타냥 (책꽂이 속에서의 단잠)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자신의 공간에서 수평과 수직을 모두 아우르는 초능력(?)을 소유한 동물이다. 아무리 비좁은 곳도 액체괴물처럼(?) 파고들어갈 수 있고,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높이의 선반이나 장농 위, 냉장고 위에도 올라가는 등, 상상이상의 장소(?)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집안의 구조나 가구배치, 인테리어에 대해 혹시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점검과 준비가 필요하다. 고양이의 기본습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고양이가 다치는 것은 반려인, 즉, 초보집사의 탓이라 생각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함께 사는 반려인도 반려묘도, 
안전이 제일이다.


안전을 위해 필요한 집사의 노력과 인내심


예를 들면, 깨지는 물건은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문이 달린 선반 안으로 넣어두고, 집 안의 얇은 전선은 고양이가 물어 씹으면서 놀 수 있기 때문에 감전사고에 대비, 전선관리함에 넣거나 안전케이블로 감싸야한다. 


전기레인지 인덕션의 경우, 고양이가 밟아서 자칫 작동 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전기레인지 덮개를 구비하거나, 주방 출입을 막는 교육(훈련) 또는 방묘문을 설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Question 5. Pet Loss Syndrome

펫로스를 대처하는 자세 & 마음 준비 


펫로스(Pet loss)의 무게, 무지개 다리


마지막으로, '펫로스에 대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정성스럽게 돌보고 키운 가족같은 나의 반려동물은, 언젠가 무지재 다리를 건넌다. 그 무게를 잘 견딜 수 있는지, 잘 보내줄 수 있는지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


이 세상 모든 집사들과 반려인들에게 다소 무거운 주제의 질문이지만, 먼 훗날의 이야기일 수도, 가까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이것은 현실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하는 날동안 사랑해주고 보호해주고, 언젠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날, 좋은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잘 보내주는 것, 그렇게 가슴에 묻는 것도 반려인의 몫이다.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자, 나의 달타냥 :)


반려동물을 고민 중인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바른 책임감과 마음가짐을 갖추고, 신중하게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자세가 널리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자신도 다시한번 질문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갖으며, 글을 마친다 :)


FROM. 달타냥의 집사, 달린 


+

달타냥의 총사님이 되어주실래요? (='ㅅ'=)

달타냥의 일상보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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