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을 좀 더 소개하면, ENTP 의 재기발랄 하고 산만한 인간으로 태어나 군대를 다녀오고,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ENFJ 의 열정적 규율형 인간으로 살고 있다. 기록하는 습관으로, 스스로의 고된 노력으로 침착한 인간이 되어 사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내게 메모란 생활 습관의 기초이다.
나는 기록하고 반성하기 때문에, 내 안의충동적인 직관과 침착한 논리가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유튜브에서 <닥터가드너> 라는 유튜버가 PARA 노트 정리법을 소개한 것을 보게 되었다. 그는 티아고 포르테 (Tiago Forte) 의 PARA 노트 정리법을 소개했다. 그는 소개를 마치며 Para 노트 정리법이 적용된 자신의 메모앱을 홍보를 하고 있었다. 아, 시장에 나온 프로그래머다!
"It is not the strongest of the species that survive, nor the most intelligent, but the one most responsive to change."
"생존하는 것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 Charles Darwin (찰스 다윈)
C'était super!
유튜버로서 시장에 나온 개발자들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이들은 시대의 개척자들이다.나는 이러한 사람들을 존중한다. 특히 인문학과 프로그래밍 이론에 기초하는 철학을 제시하는 프로그래머를 아주 좋아한다. 한 번 살펴보자.
일단 티아고 포르테가 누구인가?
티아고 포르테는 생산성 분야의 권위자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업적이 아닌 그의 저술로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나도 생산모듈을 소프트웨어 테스트하고, 제품 신뢰성 테스트도 신물나게 해보았다. 나는 함부로 이름을 모르는 자를 권위자라고 인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메세지는 살펴보기로 했다.
workflowy.
간단하게 정리하면 Para Note 정리법은 실용주의를 채택한다.
자, Ortho를 소개하기 전에 Para 노트 정리법을 소개합니다.
Para-0. 인박스, 무의식 집합체
아동 심리 연구소.
인박스는 우리의 일반적인 폴더의 상태다. 무의식적으로 자료를 모으고,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니 부수적으로 생기는 모든 자료들이 최초로 속한 곳이 바로 인박스다.
Para-1. 프로젝트 순으로 정리하라.
시시프스 게임
유럽권에서는 (특히 내 처가 프랑스에서는) '프로젝트'라는 말을 굉장히 자주 쓴다. 예를 들어 내가 정원에 나무를 심고 기른다? 이것 또한 농작물 프로젝트다. 또 예를 들어 내가 집을 리모델링 하거나 미니멀리즘을 꿈꾸며 정리를 한다? 이것 또한 리모델링 프로젝트, 미니멀리즘 프로젝트다. 기업이나 조직이 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 자체가 프로젝트인 것이다.
즉, 프로젝트 순으로 정리하라는 것은 즉, '할 일' 순으로 정리하라는 것이다! 시간이 촉박한 일, 나의 존재성과 삶의 지속성을 위협하는 과제를 먼저 처리한다.
Para-2. 영역 순으로 정리하라.
나도 나를 모르겠어.
나와 관련된 모든 영역, 꾸준히 발달시켜야 하는 영역에 대해서 카테고리를 나누고 정리한다. 예를 들어 건강, 글쓰기, 외모 가꾸기, 관심 디자인... 이런 것들.
예를 들어, 건강! 40세에서 80세까지 건강에 신경쓰지 않을 시기가 생기겠는가? 오직 건강, 건강. 그 관심은 영원히 그대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카테고리로 만들어서 넣는다.
Para-3. 수집 욕구를 충족하라 ( Resources )
고양이 짤을 수집하다
일단 지금 필요할지 안 할지 모르겠는데,
내가 카톡이나 라인, 왓츠앱에서 고양이 짤을 많이 쓴다?
그럼 고양이 짤을 모아서 정리하면 되는 것이다.
본인의 생산성을 높이고 추후에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한 자료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이 바로 Resource에 해당한다. 2번 Area (영역)과 다른 점은, 이곳에는 책임과 지속성이 결여된 장소가 된다는 것이다.
Para-4. 무엇이든 기록하고 보관하라 ( Archive )
닥터후, 행성 자체가 도서관이자 아카이브였던 에피소드
임대차 계약서, 주말에 작성한 레포트 등 정리가 된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관심도에서 멀어진 것들이 이 아카이브에 정리해야 할 자료들이라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Para 노트 정리법이 어떻게 느껴지는가?
개인적으로 본인은 이미 이러한 것들에 대해 시행착오를 겪었고, 더 낫다고 생각하는 포맷으로 정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다만 Para 노트 정리법은 노트 정리에 원칙이 없거나, 해본 적 자체가 없는 사람에게는 크게 추천하는 바이다. 자, 이제 Para Note 법에서 더 진보된 형태인 나의 Ortho(옳소) 노트 정리법을 공개한다.
ORTHO Note Method
옳소 노트 정리
Ortho-1.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섞어서 사용하라.
내가 애용하는 기본적인 세 가지의 앱
흔히들 한 가지 메모앱을 고집한다.
이유를 물으면 관리가 편리하다거나 보기 좋다고 한다. 나는 그러한 행태에 반대한다. 메모앱은 한 두 가지 기능에 특화된 앱을 여러개 필요에 맞춰 쓰는 것이 좋다. 도서관에 가서 기록물을 한 번 둘러보라. 다양한 포맷의 도서와 서적이 연도, 이름, 기능, 미관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정렬되어 있다. 사정에 따라 기록의 방식은 변화 한다!
제 1원칙, 기록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라.
아래 몇 가지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1-1. Basic Note App
Android Note 앱 또는 iOS 기본 노트앱은 터치 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나의 의견, 그림, 아이디어와 다이어그램을 즉각적으로 그린 뒤에 업로드 하여 관리할 수 있다.
1-2. Sublime text
sublime text 에 작성한 노트 필기
Sublime text 는 컴팩트한 코드 에디터다.
외부 패키지를 다운 받지 않는 외부 이미지, 동적 자료를 첨부하기에 부족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다양한 인코딩이 가능하고 한글 입력시 인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글을 넣기에 적합하다. 또한 tab, enter, 물결표 등 기본적인 문자와 라틴문자, 특수문자 만을 활용하여 글을 작성하기에 편리하다.
1-3. Obsidian
Obsidian 은 Markdown 을 지원하는 메모 프로그램으로서, 프로그램 안에 이미지를 넣고 텍스트에 효과를 넣는 효과가 가능하다. 따라서 당장 내가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데 이미지가 없이는 도저히 안 된다 싶을 때 이곳 목차에 붙여넣고, 설명글을 붙인 뒤 첨삭하면 된다.
Ortho-2. Github 로 메모 프로그램을 관리하라.
나의 메모
언제 어디서든, Git을 이용하여 메모를 작성하고 버전을 관리하라.
제 2의 원칙, 기록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야 한다.
여러가지 메모 프로그램의 다양한 확장명 (.memo, .hwp, .txt, .obsd ... )이 존재한다고 하여도 깃으로 언제든 롤백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익숙한 사람의 경우 정보 이동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 가령 .py 프로그램을 써서 메모를 이동한다고 해보자. d241231.memo -> d241231.obsd 과 같은 식의 변환도 가능할 수도 있다. ) 프로그램 버전 관리와 메모 버전 관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내가 외부로 놀러가서 쓸 수 있는 메모 작성 도구에 제한이 있을 때도 유용하다. Git Push, Pull, Merge 등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둔다면 - 나의 메모는 지구 어디에서든 인터넷만 통한다면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관리될 것이다. 만약에 내가 소설을 썼을 경우에 - 특정 부분을 롤백하는데 이 깃허브는 최적이다.
Ortho-3. 메모 카테고리 커스터마이징
카테고리는 사람에 따라서 천차만별이 되어야 한다.
제 3원칙, 기록에 자신의 철학을 담아라.
나같은 워커홀릭과 다른 전업 예술가, 주부, 학생의 카테고리는 전부 달라야 한다. Para 정리법처럼 프로젝트 별로 분류하라고 했을 때 의아해 할 부류의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카테고리 선정은
(1) 나는 무엇을 제일 중요시 하는가? -> 할 일, 학습, 영화 리뷰, 계약
(2) 나는 무엇을 제일 두려워 하는가? -> Issue 대응, 논문요약, 계약 해지 및 파기,
(3) 나는 무엇이 제일 골치 아픈가? -> 고객 응대, 외부 프로그램 설정, 다둥이 교육, 재무재표 확인
(4) 나는 무엇을 제일 많이 까먹는가? -> AI 용어, 프랑스 단어, 영어 회화 문장, 명언
...등 나 자신을 알아가고 심연을 들여다 볼 목적으로 작성해 나가면 좋을 것이다. 카테고리 선정에 자신이 없다면 니체, 프로이트 부터 시작해서 심리학 도서, 문학을 탐독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목차를 정할 때 영감을 준 데미안, 차라투스트라 이렇게 말했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
3-1. S/W 직군 전용 목차 (예시)
만약 회사에서 노트를 작성하고 있다면, 할 일(Project) 가 반드시 위로 올라와야 한다. 회사는 일을 하는 곳이지, 나의 대기만성을 위한 성장소가 아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Issue (이슈)의 리스트를 만들고 번호를 매기거나 닉네임을 붙여 검색이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디어를 아래에 적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회사 사람들이 눈을 흘깃흘깃 나의 메모장을 훔쳐보기 때문에, 나만의 생각 : 아이디어를 대놓고 보여주는 것은 장래 회사생활에 좋지 않다.
3-2. 창업 S/W 직군 전용 목차 (예시)
만약 나처럼 퇴사를 한 뒤에 스타트업을 차렸다면 위와 같이 목차를 변경해도 된다. 이제 회사 동료는 모두 창업 동기이거나 부하 직원이므로 나의 아이디어는 당당하게 위로 올라올 수 있다. 그러나 SW 특성상 할 일, 또는 Responding SW issue (이슈 대응)는 목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숙명이다.
3-3. 학생 추천 전용 목차 (예시)
만약에 내가 과거처럼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는 백수였으면 위와 같은 목차도 좋았을 것이다. 나의 우선순위는 철저한 학습으로 신분상승을 꿈꾸는 것이었고 - 그렇다면 제1 우선순위는 학습이 될 것이다.
이때 보면 알겠지만 목차의 구분은 단순히 Tab 으로 하고 있다.
Indent 는 4 space 로 설정했다.
Ortho-4. 무조건 시간 순으로 관리해라
Para Note 법이니, 목차 관리법이니 - 사실 세월의 변화 무쌍함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나의 중요도와 가치는 변화하므로 정리하는 스타일 또한 변화한다. 다만 시간은 유구히 흐르고 나는 그 앞에서 무력하지 않도록 대응할 뿐인 작은 존재다. 그러므로 시간을 통제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시간 순에 맞춰서 차례로 정리하라. 생각도 시간을 따라서 발전할테니, 나중에 연말정산 하듯 원하는 주제를 기준으로 메모를 추출해 재정렬 하는 것으로 대리만족 해야 한다.
제 4의 원칙, 영원한 기록은 없다.
따라서 파일을 관리하고 저장할 때, 양식을 지정하고 날짜가 뒤에 오도록 하여 버전 관리를 한다. 위의 캡쳐는 daily memo다. 따라서 daily 의 'd' 문자를 따서 뒤에 날짜를 표기하는 숫자 6자리를 붙여서 파일명을 관리하고 있다.
어떤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면, 또는 파일을 정리하고 있다면 이렇게 연도별로 정리한다.
Ortho-5. 기록에 애정을 가져라
모든 것에는 이름이 붙어야 한다.
프랑스 사람들이 자신들의 할 일을 모두 프로젝트로 부르는 것과 같이, 내가 하는 일에도 하나하나 이름이 붙어야 한다. 사람의 이름을 안 다는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을 붙이는 것이다. 나의 예시를 가지고 오겠다.
1. Agent Project
프랑스 VIVA Tech 2024에 참여했을 때
Agent AI 를 선보이고자 했다. 목소리로 반응하는 OS App 이었는데 - 해당 프로젝트의 이름은 JXSoul 이었다.
2. TTS
사장님의 목소리를 카피한 TTS 를 만들었을 때
해당 프로젝트는 기술만 확보한채 잠자고 있지만 그래도 이름은 있었다. 해당 프로젝트의 이름은
SynthesizedJaepa (합성재파) 였다.
3. 작은 프로젝트
현재 개발하고 출시되어 있는 착한 부동산 AI 에는 버전 별로 이름이 붙어있다. 기술은 안 되지만 그 이름들은 공개를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
Model09 : Shattered_Galaxy ( 흩어진 은하수 )
Model10 : Falling_Moon ( 낙하월 )
Model11 : Moon_On_Namsan ( 남산달 )
Model12 : Corperni_Moon ( 코페르니쿠스의 달 )
Model13 : Baseline_OfThe_Behavior ( 행동 기준선 )
Model14 : Caresser_Un_Chat ( 고양이 쓰다듬기 )
...
해당 이름 별로 폴더를 만들고 메모를 작성하고 정리하고 있다.
만약 프로젝트의 이름을 짓기에 창의력이 부족하고 시간이 부족해 곤란하다면 - 도시의 이름 두 글자, 공항의 이름 세 글자, 대통령 또는 좋아하는 인물의 이름을 따서 지으면 된다. 만약 그것도 힘들다면 메모 방법을 생각하기 전에 독서와 문화의 양식을 키울 것을 추천한다.
제 5 원칙, 모든 것을 사랑하라.
어떠한가?
Para Note Method ( 파라 노트 정리법 )은 실용주의에 입각한 단순 정리법이었지만, Ortho Note Method 는 좀 더 현실성을 반영하여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는가?
사실 Ortho Note Method 에는 한 가지가 빠져있는데 -
그것은 나의 메모는 LLM이 관리해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ChatGPT 같은 클라우드가 아닌 Local LLM 이 관리해주고 있다. 즉, 프로그램에 내가 메모했던 것을 물어본다면 며칠, 몇 날에 어느 항목에 작성했는지 알려준다.
해당 기법은 이후에 앱 프로그램 또는 기법에 관해 배포할 예정이다.
아무쪼록 다들 자신만의 논리적인 사고를 키우는 메모법, 자신을 깨닫는 메모법을 만들어 나가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