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회고

가족,사랑

by 다만하

월 단위 회고글이 없으니, 뭔가 빠진 것 같아서 다음 진도가 잘 안나가는 것 같아서 뒤늦게 적어보는 2월 회고글이다. 앨범이랑 같이 보니, 회사와 일은 거의 안하고(?) 나를 위한 시간, 사람들 만나는 시간이 과대했던 것 같고, 가족과 사랑이 많이 느껴진 그런 한 달이었다.



1.아지트

개인 아지트에 오래 있었다. 설 연휴에도 두 세 번 나가서 커피 마시고 앉아서 노트북을 좀 하다가 집에 오고, 별 일이 없을 때 아지트에 가 있었다. 조금이라도 아지트를 이용하고 싶었나보다. 곧 4월에 아지트가 없어지니까 그 전까지 잘 활용하려고 했던 소소한 노력들.

아지트에서 2월 독서모임으로 <모순>을 진행했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르다는게 역시 재미있었다. 그리고 3월 연휴에 <비전보드>를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 다 완성하진 못했지만, 카테고리를 좀 정하고 이미지를 모으고 있다. 하나씩 정리해두는 느낌은 늘 좋았다.



p.s 아지트 공간 대여 혹은 독서모임에 오고 싶으시면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spacecloud.kr/space/71853

모임 신청 -> https://c11.kr/commonair



2. 다양한 운동

허리가 좀 아팠다. 크로스핏에서 풀업하는데 시큰한 느낌이 오래가고, 허리를 비트는 것도 아픈게 좀 오래가길래, 2월은 필라테스 몇 번, 요가 몇 번, 설 연휴에 정말 가고 싶었던 관악산을 한 번 다녀왔다. 더 먹고 몸이 통통해지는 느낌은 있지만, 딱히 더 먹는걸 줄이고 싶지도, 더 운동하고 싶지도 않은 약간 자유로운?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이 또한 나쁘지 않지만, 확실히 루틴이 없어지니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운동을 스킵하는 날이 더 늘었다. 3월에는 다시 루틴으로 돌아가고 싶긴하다.



3.사람들

사촌오빠, 워홀하고 들어온 친구, 퇴사하는 팀원 등 여러 자리가 많았다. 유난히 돌아보면 알콜과 함께 했던 2월이었다. 알쓰인 내가 많이 마신것은 거의 아니지만 사진첩을 보니 알콜이 자주 등장한게 눈에 보였다. 이야기 하면서 많이 느낀 것은 중요한 것은 시간이 가는 만큼 다들 계속 소소한 혹은 엄청 큰 변화는 있다는 것이었다. 나만 제자리인가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타인의 눈에는 나도 계속 움직이는 사람이기도 한 게 신기했다. 연휴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들은 어느새 과장이 되고, 차장이 되어 있다는게 신기했다. '우아 너네도 나 같이 쪼무래기 같은데' 아니 아래 신입들이 있다니, 맞다. 우리는 어리지 않은 나이라는걸 다시금 느꼈다.


그리고 지금 종종하는 바인더 플래너 작성과 브런치 월간 회고글 외에 매일 나를 피드백 할 수 있는 일기를 디지털화 해서 모으는 걸 추천 받았는데 지금 나에게 꽤 필요한 일 같은데...노션 템플릿을 사부작 사부작하다 멈췄다.급한 공부하는 것보다 방청소한다는게 이런 느낌 같다.ㅋㅋ 다음주까지 how to 정리를 끝내야겠다.





4. 두쫀쿠, 사실 짭쿠

두쫀쿠 대란에 살짝 발을 담궜다. 한 두어번 사 먹었는데, 실제 재료를 사서 완성할 마음도 의지는 없는데 집에 재료로 보이는 화이트 초콜렛, 코코아 파우더, 아몬드가 있어서 짭쿠 정도는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ㅋㅋ 그래서 호박씨랑 콩단백면만 사서 휘리릭 금요일 저녁 두 시간 정도 써서 만들어보았다. 진짜 할 필요도 없고, 아까운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게 사는 재미이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맛은 딱히 생각하지 않았다. 이미 초콜렛이 많이 들어가는데 뭐 설마 망칠 일이 있겠나 싶었고,ㅋㅋ 그래서 아무튼 살짝 발렌타인데이 분위기도 내고 오랫만에 (짭)베이킹에 나의 일상을 소중히 다루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나를 잘 살피고, 나의 일상을 잘 살핀다는 느낌이 삶을 긍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먹을 음식을 잘 준비하고 ,옷을 다리고, 집을 깨끗이 정리정돈하는 것만 해도 잘 살고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두쫀쿠 대란이 삶의 활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점을 떠올리게 했다는게 묘했다.ㅎㅎ



5.가족과의 시간

정말 이번달은 꽤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엄마랑 아빠랑 주말에 한강 유람선도 타고, 다른 날 브런치도 먹으러 가고, 엄마랑 파스타 먹으러 가고, 설 연휴에 말차시루를 사서 외갓집에 다녀오기도 했다. 미혼의 '으른'이 이렇게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보내다니!ㅋㅋㅋㅋ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연인, 지인들과의 시간도 재미있는데, 요즘에는 엄빠가 소중하고 고맙다는게 많이 느껴져서 일부러 더 시간을 내려고 했다. 나도 나이를 먹으니 자연스럽게 느껴지는게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촘촘하게 시간을 쓰고, 매진하지 않고, 성글 성글하게 시간을 보내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 2월이었다. '목표'설정이 잘 안되어서 혼란한 이 시기를 이렇게 떼우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들 사이로 오고 가는 자극과 생각을 가지고 좀 더 정진하고 도전하는 3월을 보내길 바라며, 회고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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