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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퀘렌시아 Aug 01. 2024

할머니 간다

글감을 준 일상의 이야기

우리 집에 평일 매일 오시는 우리 엄마

나 없는 집, 잠 자고 있는 손주들에게

남기고 가신 메모


할머니간다


담백한 엄마의 말

할머니다운 엄마의 글씨


나름 꾹꾹 눌러

정성스레 쓴 글씨


손주들에게

메시지 남기고 가시는 그 마음


할머니 여기 왔다 간다 얘들아

나 여기 있다 간다

할미 간다


허공에 울리는

무언의 손짓


세상을 향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84세 우리 엄마의

담백한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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