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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퀘렌시아 Aug 23. 2024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독서 기록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영화, 1997) 레스타와 루이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영화, 1997) 루이스와 클라우디아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감상했다. 책과 영화 내용이 꽤 달랐다. 영화가 각색을 많이 했다.


인간이었다가 뱀파이어가 된 루이스(브래드 피트)


루이스의 실존적 고민.


뱀파이어인데 인간적 감정이 있다는 것.


피를 빨아먹어야 하기에 인간을 죽여야 하는 뱀파이어.


하지만, 그 행위를 살인이라 느끼고 내적으로 괴로워하고 반인반수의 캐릭터.


이 작품은 '걸친 인간'의 괴로움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아예 뱀파이어의 인격이라면, 괴롭지 않았을 것을.


뱀파이어이면서 인간인 존재, 인간의 인격이 있기에 루이스는 다른 뱀파이어와 다르다.


그렇기에 루이스는 굉장히 많이 괴로워한다.


소설 원작에서의 루이스가 영화 속 루이스보다 괴로워하는 게 더 잘 표현된 것 같다. 영화는 소설 내용 중 생략된 게 많았기에 루이스의 내적 갈등을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표현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걸친 인간이기에 루이스는 굉장히 고독하다. 자신의 감정과 뱀파이어라는 실존 사이에서 '거리감'을 느낀다. 주변 대상들과는 확연히 다른 자신. 아무도 자기와 같은 존재가 없다.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루이스는 수시로 '거리감'을 느낀다. 자기 자신과의 거리감, 다른 대상과의 거리감. 인간 하고도 다르고, 자신을 뱀파이어로 만든 레스타(톰 쿠르즈)와도 다르고, 자신이 뱀파이어로 만든 클라우디아(커스틴 던스트)와도 다르고.


루이스의 이 고통이, 아예 뱀파이어 인격이었다면 느끼지 않았을 고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햇빛을 받거나 아예 몸이 다 불에 타 버리면 뱀파이어도 죽는다는데... 책 읽으면서 궁금했던 것은, 루이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해 굉장히 괴로워하면서 왜, 죽음을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작품 속 상황으로 보면, 이토록 존재 자체에 대해 괴로워하느니 그냥 뱀파이어로서의 삶을 끝내면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사실 들었다. 하지만, 루이스는 그 괴로운 삶을 끝내지 않는다. 괴로워하면서 계속 산다.


내가 작품 속 루이스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이 정도로 자신의 존재 자체를 저주하고 괴로워하는 정도라면... 죽음을 선택하지 않을까? 괴롭더라도, 계속 인간의 피를 빨아먹으며 살인을 한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작품 속 루이스처럼 계속 사는 삶을 선택하려나? 모르겠다. 내가 루이스라면.... 어찌 됐든 참 괴로울 것이다. 도덕적 괴로움이 없다면 편할 것을... 뱀파이어이면서 인간의 인격을 갖고 있으니... 참....


아직 곱씹기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올라오는 생각거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철학적 메시지가 많았던 작품인데, 내가 지금 떠오르는 주제는 2개다.


하나. 걸친 존재의 괴로움.

둘.    나라면 저주하는 삶을 종칠 것인가? 지속할 것인가?    


브래드 피트의 눈빛, 연기자로서의 아우라는 정말 굉장해서 영화 보는 재미가 있었다. 톰 크루즈의 젊은 시절 모습 보면서는 톰 아저씨로 불리는 요즘의 모습이 더 멋있다는 생각도 했다. 멋진 배우 둘의 리즈 시절 영화를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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