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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서 기록

《힘 빼기의 기술》을 읽다가

독서 기록

by 퀘렌시아

힘을 뺀다는 것은 정말 말만 쉽지.

가장 고난이도의 일이다.

절대 고수만이 진정 힘을 뺄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한 해의 시작 때, 내가 가장 원하는 일은

'올 한 해, 힘을 뺀 내가 되도록'

이다.



나는 언제부터 힘 빼기를 하고 싶었던가? 아마도 2018년 읽은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를 만난 이후부터 같다. 그 책에는 트레야라는 여인이 나오는데 그 여인을 보며 난 힘 빼기의 위대함, 숭고함을 느꼈다. 아무나 이룰 수 없는 경지이다. 고로 나는 안다. 힘 빼기가 된다면 그는 진정한 고승이다. 명상으로 따진다면 최고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힘 빼기. 바로 그것일 것이다.



문득, 김연아 선수가 떠오른다. 월등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심사 위원들이 엉뚱한 점수를 주었다. 억울한 정도로. 하지만 김연아 선수는 너무도 담담히, 초연하게 웃으며 넘겼다. 그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왔었는데, 김연아 선수의 그 경지가 바로 힘 빼기일 것이다.



인생을 살며 나는 얼마나 힘 빼기를 하며 잘 살 수 있을까? 아등바등 힘들게 애쓰며 살고 싶지 않다.

쉬엄쉬엄 여유 있게 살고 싶다.

삶을 사랑하되 낭만과 여유를 지닌 힘. 뺀. 녀. 가 되고 싶다.



힘 빼기 실전


엄마, 밥 줘.

응 그래


아무개 선생, 기안 올려요

그러지요 네에


작가님, 글 좀 얼른 쓰시지요.

네네네 (내 맘 갈 때 쓸게요)


해야 할 일 넘쳐 나도

나는나는나는

그냥 나예요

씨-----익


힘.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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