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나도 글을 쓸 수 있을까?

by 담은

항상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막상 “나도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서는 주춤했었다.
글을 쓰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
‘감각이 뛰어난 사람’ 같아 보이고,
그에 비해 나는 너무 평범하거나,
말재주도 없고,
무엇을 써야 할지도 몰랐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전부터 나는
“글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단정지었었다

“나는 글을 못 써.”
“나는 예술적인 감성이 부족해.”
“내가 글을 써도 누가 읽지 않을 거야.”
이런 말들을 마음속에서 수없이 반복하며
자신을 글쓰기 세계 밖으로 밀어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단언할 수 있다.
글쓰기에 재능은 필요 없다.
오히려 너무 ‘글을 잘 쓰려는’ 마음이
글을 더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글은 ‘잘 쓰는 것’보다 ‘계속 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건
재능이나 문장력보다 태도다.
꾸준히 써보겠다는 마음,
나의 언어를 찾아가겠다는 의지,
그리고 글 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견디는 힘.
이 세 가지가 있다면 누구든 글을 쓸 수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렇게 쉽게
자신에게 글쓰기 자격이 없다고 느끼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비교’다.
나도 잘 쓰는 사람들의 글을 보며
“나는 이런 글은 못 써”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운동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올림픽 선수를 보며 좌절하는 것과 같다.

누구든 처음엔 엉성하다.
처음 쓴 글이 부끄럽고 엉성한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그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글을 멈춰버리는 데 있다.


글쓰기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예술도 아니다.
글을 쓴다는 건,
천천히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자신만의 언어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가능하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다만 작게 시작하고, 멈추지 않아야 한다.
그것만이 글쓰기의 문을 여는 열쇠다.


“나는 너무 평범해서 쓸 이야기가 없어.”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진짜로 중요한 건
경험의 크기가 아니라 경험을 바라보는 눈이다.
아주 사소한 일상도,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감정을 붙잡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글이 된다.

어릴 적 동네 문방구에 갔던 기억,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았던 하루,
비 오는 날 혼자 마셨던 커피 한 잔,
그 모든 것이 글이 될 수 있다.

누구의 인생도 ‘평범’하지 않다.
단지 아직 쓰이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하나 더.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절대로 처음부터 “나는 잘 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자주 쓰고, 더 많이 고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문장 하나하나를 쌓아 올린다.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차이는
글 앞에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가의 차이다.

당신도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기만 한다면
반드시 당신만의 언어를 만나게 될 것이다.


“나도 글을 쓸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사실 이렇게 바꿀 수 있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믿을 수 있을까?”

당신의 이야기는 충분히 소중하고,
당신의 감정은 충분히 글이 될 수 있으며,
당신의 언어는 반드시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

지금부터는 글을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재능’으로 구분하지 않도록 하자.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쓸 수 있다’는 믿음을 조금씩 키워가는 것이다.

나는 믿는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당신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을.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이미
‘글쓰기의 문’ 앞에 서 있다.


오늘의 실습 과제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그 장면을 짧게 묘사해 보되,
‘왜 그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한 문단으로 써보세요.
긴 글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문장의 완성도보다,
그 순간의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오늘의 질문 리스트


나는 왜 ‘나 같은 사람은 글을 못 쓸 것 같다’고 생각했는가?

내가 감동받거나 인상 깊게 읽은 글은 어떤 글이었는가?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마음을 나누고 싶은 대상이 있는가?

내가 나를 위해 쓴 글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부터 꺼내보고 싶은가?

앞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
그리고 글 앞에 계속 앉아 있는 사람의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지금의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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