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글의 '재능'보다 중요한 것

by 담은

“나는 원래 글을 잘 못 써.”
“문장을 매력적이게 만드는 재주가 없어.”
“글을 쓰는 사람은 뭔가 특별한 감각이 있는 것 같아.”

내가 글쓰기 하기 전에 했던 생각들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기 전부터 자신에게 ‘재능 없음’의 낙인을 찍는다.
그런 사람일수록
첫 문장부터 완벽하려고 애쓰고,
한 문장 쓸 때마다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으로 지우고,
결국 아무것도 완성하지 못한 채
‘나는 글에 소질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나는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습관’의 결과다.

글이 좋아지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많이 써봤기 때문이다.
잘 쓰는 사람은 문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글을 끝까지 써본 사람이다.
남들보다 감각이 뛰어난 게 아니라
남들보다 오래 글 앞에 앉아 있었을 뿐이다.

그렇기에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건
‘재능’도 ‘감성’도 아닌,
끈기와 반복이다.

이 단순한 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나는 긴 시간을 돌아야 했었다.


글쓰기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함정은
바로 ‘타인의 문장’이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그 감동을 받은 뒤에 작아진다.
‘나는 이런 문장은 못 써.’
‘이 사람은 천재야. 나는 이렇게는 못 쓸것 같은데.’

그렇지만 생각해보자.
그 글도 처음부터 완벽했을까?
물론 아니였을 것이다.
그 글 역시 수많은 퇴고 끝에,
몇 번의 삭제와 수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태어났을 것이다.

출판된 글, 완성된 글은

늘 잘 다듬어진 결과물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수많은 퇴고 끝을
나의 첫 문장과 비교하고 있는 셈이다.


글쓰기는 근육과 같다.
처음엔 아무리 써도 어설프고
금방 지치고
문장도 덜컹거린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써보면
조금씩 흐름이 생기고
문장이 맺히고
감정과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중요한 건 반복이다.
그리고 그 반복을 가능하게 하는 건
‘나는 쓸 수 있다’는 자기 믿음이다.


나는 가끔 이렇게 말하곤 한다.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유일한 재능은
계속 쓰는 힘입니다.”
그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쓰는 사람만이 얻게 되는 능력이다.

‘잘 써야 한다’는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쓰는 사람’이 되는 데 집중한다면
당신의 글도 반드시 변화할 것이다.


‘재능’이라는 말은
언뜻 들으면 그럴듯하지만
사실상 시작하지 못하게 만드는 편리한 핑계일 수 있다.

“나는 재능이 없어서 못 써.”
이 말은
“나는 글을 쓰지 않겠다.”는 말의 다른 표현일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필요하지도 않다.
우리는 모두
써야만 조금씩 나아지는 존재다.


‘재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축감을 벗어나려면

‘기술’과 ‘반복’을 신뢰해야 한다.

좋은 글은 손끝에서 만들어진다.
생각을 쌓고,
문장을 다듬고,
마음을 붙잡고 쓰는 훈련 속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다.

글쓰기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꾸준한 지속성,
자기표현에 대한 확신,
그리고 끝까지 쓰려는 태도다.


지금 내가 쓰는 문장이

아직은 어색하고 미숙할지라도
그 문장을 반복해서 써보는 과정 속에서
나는 조금씩 ‘글 쓰는 사람’이 되어간다.

그러니 글이 서툴다고 멈추지 말자.
지금의 서툼은
재능이 없다는 증거가 아니라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증거다.




� 오늘의 실습 과제

〈재능이 없다는 말이 나를 멈추게 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그 상황을 한 문단 정도 짧게 적고,
그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지금은 그 생각을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지 써보세요.




� 오늘의 질문 리스트

나는 언제부터 ‘나는 글을 못 써’라고 믿기 시작했을까?

글쓰기에서 ‘재능’이 있다고 느낀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나는 지금까지 글쓰기에 얼마나 시간을 들였는가?

글쓰기에서 재능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앞으로 ‘계속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은 무엇인가?




글쓰기는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다.

써본 사람이 잘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도,
그 써본 사람이 될 수 있다.



다음 회차는 3화 〈‘글을 써야지’ 말고 ‘어떻게 쓸까’를 생각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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