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에 대해 고찰하다

열등감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중요한가

by 담낭이

열등감이란 무엇인가.

한자로, 劣等感, 즉 劣 못할 렬(열) / 等 무리 등 / 感 느낄 감을 써서

나 스스로를 누군가와 비교해서 그보다 못하다 느끼는 감정을 우리는 열등감이라고 한다.


십 수년간 이 열등감이라는 감정에 고민해 왔던 나는,

마침내 열등감이 생겨나는 전후 과정을 다음과 같은 단계로 구분하기로 결정했다.


1. 나 자신을 남과 비교

2. 상대방 잘난 점에 대한 시기와 질투

3. 나와 비교해 발생하는 열등감

4. 열등감으로 인한 좌절감

5. 좌절감에 따른 자기 비하


누군가는, 이 열등감이 생겨나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는 사람도 있고,

또는 이런 열등감 없이 자신감 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나는 후자이고 싶었지만, 꽤 많은 시간을 전자로 살아왔다.

그리고 깨달았다. 후자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이 지구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열등감에 대해 여러 편에 걸쳐 나의 생각과 경험들을 서술해 낼 생각이지만,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이 세상의 진리와도 같은, 이 사실만은 알았으면 좋겠다.


남과 비교하고, 상대방을 시기 질투하고, 그로 인한 열등감은 아주 당연한 것이라고.

그것은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못난 것도 아니며,

우리가 사회적 동물로 태어난 이상 가지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인간이 열등감을 갖는다는 것은,

마치 우리가 배고프면 먹고, 오줌이 마려우면 싸고, 졸리면 자는 것과 같은

아주 자연스러운 인간의 사회적 생리 작용이라는 것이라는 사실을.


중요한 것은 그 열등감과 어떻게 상생해 나가면서,

그로 인한 좌절감 대신 성취감을,

자기 비하 대신 자기만족을 해나가면서 살아가는 지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나에게는 그리 깊은 식견이나 수려한 글솜씨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나에게는, 스스로 열등감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나의 솔직한 모습으로 인정하기까지 걸렸던 수많은 세월이 존재한다.

나의 부족하지만, 솔직한 이야기의 공유를 통해, 혹시라도 나와 같았던 사람이 있다면 함께 소통하고,

이 열등감에 대해 각자가 스스로 향유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서론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