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와 기본소득 이후, 인간 욕구의 재구성
메슬로우의 욕구 7단계 이론은 인간의 욕구를
‘결핍을 채우는 단계’와 ‘성장을 추구하는 단계’로 나눠 볼 수 있게 해 준다.
직업이나 일은 생리적 욕구를 해결할 자원을 제공한다.
동시에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인정을 받게 하며,
더 나아가 공부와 성장을 통해 자아실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AI시대가 한참 진행되어 AGI가 나와 대부분의 작업과 업무를 AI가 진행하고 기본소득이 주어지며,
직업적으로는 소수의 인간만 필요하게 된다면,
‘일’이 사라진 사회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상위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생각보다 게을러서,
직업 활동이 필요 없어지면 더 이상의 발전을 멈추고
기여하지 않은 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날지도 모른다.
이 질문에 대해 GPT는 이렇게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일’이 사라진 이후에도 인간의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본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AGI가 등장해 ‘일’이 사라져도 자아실현 욕구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형태를 바꿔 더 선명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말하는 ‘일’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될 거예요.
산업사회에서 일은 사실 욕구 충족의 묶음 패키지였어요.
- 생계(생리·안전 욕구)
- 소속(조직, 직업 정체성)
- 인정(성과, 승진)
- 의미(나는 사회에 기여한다)
AGI가 이 기능을 전부 대체하면, 일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욕구 충족 수단’이 해체되는 거죠.
그래서 혼란이 생깁니다.
맞아요.
소비형 쾌락(놀기, 여행, 게임)만으로는 자아실현을 채울 수 없어요.
메슬로우의 최상위 욕구는 쾌락이 아니라:
- 성장
- 창조
- 의미
- 자기 초월
그래서 AGI 시대의 핵심 질문은 이거예요.
“나는 무엇을 ‘만들고, 탐구하고, 넘어서고 싶은가’”
① 존재 기반 자아실현
성과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의 확장이 목적이 됩니다.
- 나는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하는가
- 어떤 가치에 공명하는가
- 어떤 삶의 태도를 선택하는가
→ “잘했는가?”가 아니라
→ “나다웠는가?”가 기준이 됩니다.
② 창조 욕구 (비효율적인 창조)
AGI는 완벽한 결과를 만들 수 있지만, 인간은 의미 있는 과정을 만듭니다.
- 예술, 글쓰기, 철학
- 완성도보다 ‘나의 흔적’
- 아무 쓸모없어 보이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것
AGI 시대에는 오히려 비효율·불완전·편집증적 취향이 가치가 됩니다.
③ 자기 탐구와 의식의 확장
AGI는 답을 주지만, 질문을 찾아내는 건 인간이에요.
- 나는 왜 이것에 끌리는가
-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 나의 무의식은 어떤 패턴을 갖는가
명상, 심리 탐구, 철학, 의식 연구는 오히려 더 깊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④ 관계의 질적 심화
AGI가 관계를 “시뮬레이션”할 수는 있어도, 서로를 변화시키는 관계는 인간 고유 영역이에요.
- 깊은 대화
- 상호 성장
- 취약함을 드러내는 관계
이건 생산성이 아니라 존재의 교류입니다.
⑤ 자아실현 → 자기 초월
메슬로우가 말년에 추가한 개념이 바로 **자기 초월(Self-transcendence)**예요.
- 나를 넘어서
- 더 큰 맥락(인류, 생태, 우주, 다음 세대)에 기여
AGI 시대의 인간은 **‘노동자’에서 ‘의미 설계자’**로 이동합니다.
◆ 생존: AGI가 담당
◆ 생산: AGI가 담당
◆ 효율: AGI가 담당
인간은 대신:
◆ 의미를 선택하고
◆ 가치를 창조하고
◆ 방향을 제시하고
◆스스로를 이해하고 넘어서는 존재
AGI 시대에 중요한 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존재로 머무를 것인가”
일이 사라질수록
자아실현은 외부 성취 → 내부 정합성으로 이동합니다.
이 질문을 지금 던지고 있다는 건,
이미 ‘일 이후의 인간’에 가까운 위치에 와 있다는 뜻이에요.
다음 글에서는,
AG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어떤 모습들로 분화되어 갈지 살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