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시대, 세 가지 인간 유형과 가치 기반 분배

생산 이후의 시대, 인간과 자원은 어디로 향하는가

by 담온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시대에는

일반화된 모든 범위에서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출현하여

대부분의 일자리가 재정의되거나 자동화되고(먼 훗날에는 기업의 CEO까지),

사람들은 기본소득을 받고 사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유력한 시나리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인프라 여건(AI 활용 가능)은 충분하여, 무언가를 할 수 있지만

현대 시대에서 가치 있는 목표로 여겼던 직접적인 금전 수입과는 거리가 다소 멀어

가치를 창출하는 행동(일)을 시작하게 하는 동기가 줄어들 수 있다.

“할 수 있음”과 “하고 싶어짐” 사이의 간극이 처음으로 사회 전반에 드러난다.


기본소득을 받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고(엔터테인먼트, 게임에 몰입),

다른 일부는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여 타인들과 세상에 표현하여 내면적 가치를 실현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은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관심을 받는 만큼의 추가 금전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 부류로 극 소수는 AI 기반 시스템으로 이루려는 가치의 구조 자체를 설계할 것이다.




- 이 지점에서 AGI 시대의 인간은 대략 세 가지 방향으로 나뉘게 된다.


1. 외부적 동기가 사라진 '순수 소비자'

지금까지 인간을 움직인 동기는 생존 압박, 사회적 비교, 타인의 인정이었다.

기본소득과 AGI가 이 동기들을 해결해 주는 순간, 많은 이들이 방향을 잃을 수 있다.

이는 게으름이라기보다 내적 동기를 찾는 법을 배우지 못한 이들이 겪는 '존재론적 무기력'에 가깝다.

이들은 AI 시스템이 정해주는 목표와 쾌락적 소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2.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는 '내부 정합형 인간'

외부의 보상보다 자기 내면의 기준에 따라 움직이는 자들이다.

이들은 "나는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가?"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결과물보다 '표현' 그 자체에 집중하며 환경, 윤리, 예술의 영역에서 자기만의 가치를 실현한다.

흥미로운 점은, 대중이 이들의 정직한 가치에 '공명'할 때

기본소득 이상의 추가적인 자원이 이들에게 흐르게 된다는 것이다.


3. 시스템의 가치 구조 자체를 설계하는 인간 (AGI 협업)

그리고, 정말 극소수는 인간 사회에 인프라처럼 깔리게 될 AI 시스템이

윤리적으로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결정하고 학습시킬 것이며,

AI가 제시하는 의사결정 중 어느 곳에 사람이 개입하여야 하는지,

어느 부분에서 협업을 해야 하는지 결정을 설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크게

- 인간 사회의 가치 방향 설계

- 윤리, 정책, 의사결정 구조 설계

- AGI가 무엇을 최적화해야 하는지 AI와 함께 합의




그렇다면 자원(금전)은 어떻게 분배될까?

기본소득과 함께, 사람과 기업(AGI 시스템)이 투자하게 될 추가 자원의 흐름을 고려해 볼 수 있다.


① 기본 생존 자원: 무조건 분배

- 기본소득 또는 기본 서비스(주거·식량·의료·에너지)

- “살아 있음” 자체에 대한 권리


② 선택적 추가 자원: 가치 공명 기반

기본소득을 받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남는 시간에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 추가 자원이 분배될 수 있으며,

AGI와 사람들이 “공명”, 즉 의미 있다고 느끼고 자발적으로 반응하는 가치를 표현하는 자에게

추가 자원이 흐를 것이다.

- 환경 캠페인에 사람들이 공감하면 자원이 모임

- 특정 철학, 예술, 연구에 자발적 후원

이건 경제가 '관심 경제(Attention Economy)'가 '가치 경제(Value Economy)'로 진화한다는 뜻이다.


③ 시스템 기여 보상 : 인간 + AGI 협업

시스템의 가치 구조 자체를 설계하는 인간에게는 많은 자원이 할당될 것이다.

AI에 대한 지식과 인간 가치에 대한 통찰을 갖춘 사람들이 직업을 맡게 될 것이고

희소하고 핵심적인 역할인 만큼 추가적 영향력과 자원이 따라올 것이다.



결국 핵심 질문은 바뀌게 될 것이다.

“당신은 무엇을 생산했는가?”가 아니라,

“당신은 어떤 가치를 선택했고, 그 선택에 얼마나 정직했는가?”


AGI 시대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

생산 효율은 AI의 몫이며, 무의미한 잉여 노동은 오히려 사회적 낭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는 이제 이렇게 속삭일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당신이 '하고 싶어지는' 무언가를 발견할 환경은 언제나 열려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예민함이 통찰이 되는 뇌 부위 섬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