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소한의 의무


팩트체크,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소한의 의무

.

.


사회의 분열과 다툼을 부추기는 과장된 허위정보들이 곳곳에 넘쳐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유포자들이 쳐놓은 올가미에 속속들이 걸려든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정보가 제공된다고들 하지만,
정작 국민의 알 권리를 짓밟은 것은 허위조작정보를 국민들에게 자비로 퍼뜨리는 가짜뉴스 장사꾼들과,
그것을 정치적 도구로 악용하는 일부 국회의원들이다.


.

.

.



유튜브 채널과 각종 사이트에서 과장된 허위사실이 매일같이 쏟아진다.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이들 또한 국민으로서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를 가진다.

그러나 그 권리는 결코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듣는 국민에게도 같은 권리가 있다.

하지만 권리와 함께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확인할 의무, 팩트체크의 책무다.


권리를 누린다면,

그만큼의 의무도 함께 감당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성향을 지닌다.
이것이 바로 확증 편향이다.

가짜 뉴스를 만든 자들의 책임은 무겁다.
그러나 그것을 검증 없이 믿고 퍼뜨린 사람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남이 저지르는 거짓을 막기는 어렵지만, 내가 걸러낼 힘을 기르는 일은 가능하다.
그것이 성숙한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이다.

오늘의 정치권을 보면 국회의원들이 가짜 뉴스의 불씨를 툭툭 던진다.
그 불씨는 유튜브 채널에서 더 부풀려지고, 혐오와 분열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번져나간다.
채널들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앞다투어 더 자극적인 거짓을 퍼뜨린다.

실제로 가짜 뉴스와 허위조작정보의 출처는 대부분 정치권, 특히 국회의원을 거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에게 유포된다.

그러나 알 권리를 주장하는 국민이라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팩트체크가 우선되어야 한다.

애국심이라는 감정을 앞세워 나라를 위한 것처럼 포장하며 국민들 간 혐오와 오해를 조장하는 세력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민주주의는 진실 위에 세워져야 한다.

그러나 가짜가 진실을 잠식하면 민주주의는 흔들린다.

그렇기에 법적 제재와 시민적 의무는 두 축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
이것은 곧 균형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정부와 국민이 각자의 자리를 지켜낼 때,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정치인의 허위 발언, 조직적 댓글부대, 조작된 계정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명확한 법적 근거와 단호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고의적이고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 유포 세력은 민주주의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존재이기에 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동시에 플랫폼 기업들 역시 투명성을 강화하고 허위조작정보의 확산을 막는 책무를 져야 한다.

하지만 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민주주의는 제도 위에만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의식 위에 세워진다.

시민은 남이 만든 가짜에 휘둘리는 대신 내가 지킬 진실을 선택해야 한다.

출처를 확인하고,
다중의 신뢰할 만한 자료로 교차 검증하며, 의심되는 정보는 공유하지 않는 일상의 습관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 된다.

댓글부대가 여론을 조작할 수 있었던 이유도, 시민이 팩트체크를 게을리하고 감정에 휘둘렸기 때문이다.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에 맞선 싸움은 정부만의 책임도, 국민만의 책임도 아니다.

정부는 제도와 법으로 대응하고, 시민은 일상에서 검증과 자정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이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거짓에 흔들리지 않고 진실 위에 굳건히 설 수 있다.

팩트체크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감당해야 할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소한의 의무다.



.

.

.

매거진의 이전글권리 vs 권리? 충돌해선 안 되는 시민의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