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어릴 때부터 나는 응원의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다름 아닌 엄마에게. "다은아 넌 할 수 있어! 괜찮아 뭐 어때? 다시 하면 되지." 소위 자존감이라는 키워드를 다룬 육아서에서 말하는 메시지의 많은 부분이 우리 엄마가 나를 대하였던 태도와 흡사하다는 것을 깨닫고 엄마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던 시절에는 책이나 영상으로 배울 수 없었는데 어떻게 그런 말들을 할 수 있었을까? 엄마는 할머니에게 그런 말을 듣고 자라진 않았는데 어떻게 깨닫게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엄마의 일생을 기록해 보고 싶다는 맘이 불현듯 내 속을 파고들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를 만나 얘기를 나눌 때 우리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 엄마 이런 사람이야, 이렇게 살아오셨어"라고 하면 주변에서 대부분 "우아 어머니 정말 멋지시다!!" 이런 반응이 들려오곤 했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았던 우리 엄마가 자랑스러웠다. 나의 엄마이기에 나에게는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방식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방식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마흔 언저리에 서 있는 나는 여전히 엄마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의 인생은 다른 누군가가 보기엔 지극히 평범해 보일 수 있겠지만, 엄마는 여전히 빛이 나며 무엇보다 딸인 나에게 그 길을 따라가고 픈 롤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딱 한 줄의 무언가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