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앞에서

by 김단아

울지 말았어야 했는데,

강한 척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숨도 삼켰어야 했는데,

그저 괜찮은 척 했어야 했는데,


수많은 ‘했는데’로

내 마음엔

푸르죽죽한 멍이 든다.


그래도

속이고 싶었다.


적어도

아이에게만은.


이 슬픔이

닿지 않기를

기도처럼 바라며,


나는 오늘도

웃는 척을

배운다.


웃는 척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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