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by 김단아

마음 편한 사랑을
해보고 싶었다.


소개팅이 끝나고

집 앞까지

바래다주겠다는 말에

나는
주소 하나를
입 안에서 오래 굴렸다.


반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 섰다.


계단을 내려가며

나는

알았다.


사랑에도

올라가야 할 층수가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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