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이상하게 길다.
하루의 일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을 때, 나는 무심코 휴대폰을 든다. 딱히 볼 게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손가락은 자동처럼 화면을 밀어 올린다. 그리고 누군가의 하루가 펼쳐진다.
잘 다려진 셔츠, 윤이 나는 가방, 새로 산 구두, 정리된 집, 정리된 삶.
그들은 웃고 있고, 빛이 좋고, 구도가 안정적이다. 나는 그 장면들을 몇 초씩 소비한다. 그리고 아주 조용하게, 나를 비교한다.
나는 왜 이렇게 흐트러져 있지.
나는 왜 아직도 같은 옷을 입고 있지.
나는 왜 저만큼 정돈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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