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던 날

by 김단아

언니가 시집가던 날
나는 많이 울었다


이제 언니는
돈 걱정 조금 덜 하고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을 텐데


좋은 날인데


그런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제
좁은 침대에서
셋이
잠들지 않아도 되는데


그날따라

부케만

쥐고 있는

언니의 손이 보였다.


그 손이

유난히

비어 보였다.


언니의 손에

아무것도

쥐어주지 못해


눈물이 났다.


언니가

시집가던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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