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배우자에게.
가난한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다.
잘 살게 해주겠다는 말 대신
같이
살아보자고 말해줘서
아무도 오지 않던
이 길에
혼자가 아니라
둘로 서 있게 해줘서
가시밭길인 걸
알면서도
발을 빼지 않고
앞장서지도
뒤에 서지도 않고
그냥
옆에 있어줘서
그래서
오늘도
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