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의 배우자에게.

by 김단아

가난한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다.


잘 살게 해주겠다는 말 대신

같이

살아보자고 말해줘서


아무도 오지 않던

이 길에

혼자가 아니라

둘로 서 있게 해줘서


가시밭길인 걸

알면서도

발을 빼지 않고


앞장서지도

뒤에 서지도 않고

그냥

옆에 있어줘서


그래서

오늘도

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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