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

by 김단아

엄마는

결혼식장 뷔페에서

조금씩

조금씩

음식을 접시에 담았다.


엄마의 가방 안엔

도시락통이 있었다.


누가 보진 않을까

잠시

주변을 둘러본 뒤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하나씩

하나씩

도시락통에 담았다.


집으로 오는 길

도시락통 안에서

양념이

조금씩

조금씩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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