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아르바이트

by 김단아

세탁물을 배달했던
어린 시절.


내 키보다
더 긴 코트를
끌지 않으려


발끝을
세우고,


손은
하늘 끝까지
들어 올렸다.


손이 저려와도
내릴 수 없었다.


바닥에
닿아버릴까 봐.


내 가난이
질질
끌릴까 봐.


그렇게
나는
어린 가난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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