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2

by 김단아

가장 먼저

보였던 건

하늘이 아니라,

버려진 하얀 담배꽁초.


사람들의 신발이

창밖을 지나며

이따금

무심한 숨결을

떨어뜨렸다.


침과

담배 꽁초,

무게 없는 것들이

가장 쉽게

낮은 곳에 도착했다.


햇살은

언제나

내려오지 못했다.


하늘은

언제나

먼 데 있었다.


나는

아래에서

세상을

올려다보며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