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

by 김단아

스무 살이 되자

친구들과 처음

술집에 갔다.


따라 놓은

투명한 잔을

마셨다.


사회가

처음 가르쳐준

쓴 맛이라며

친구들은

얼굴을 찡그렸지만,


나는

하나도

쓰지 않았다.


내 세상은

이미

그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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