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이 높은 한국에서 그 격차가 가장 극심하게 보이는 부문은 영어라고 합니다. 부모의 소득 격차에 따른 사교육 의존도가 아주 높기 때문이지요. '영어 유치원'이라는 출발선 하나만 떠올려도 교육 돌봄이 필요한 취약 계층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경험해야 할 박탈감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이번에 진민 작가님의 초대로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된 '잉쿱 (English Cooperative)'은 이러한 아이들에게 영어 무상 교육을 제공해 온 사회적 협동조합입니다. 배움이 갈급한 곳으로 배움의 손길을 내밀어 줌으로써 국내 영어 교육의 양을 유의미하게 확장시켜 온 잉쿱! 이번에는 국내 영어 교육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멋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기존의 영어 교재는 특정 가족 형태를 기준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 좁디좁은 정상 기준에서 벗어난 아이들, 부모를 잃었다던지 버림을 받았다던지,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기존의 영어 교재로 영어를 배울 때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고 합니다. 취약 계층 아이들의 교육 돌봄 현장에서 땀을 흘려온 잉쿱은 누구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을 교재의 필요성 절절히 느꼈다고 해요. 그래서 직접! 교재를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저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단편 동화 3편을 잉쿱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멋진 작가님들이 함께 해주시고요. 마음을 모아 만들어진 따뜻한 이야기들이 잉쿱의 번역팀의 손을 거쳐 차별 없는 꿈을 위한 영어 교재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따뜻함을 함께 하고자 하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오마이컴퍼니'에서 후원을 해주실 수도 있어요. 영어 교재는 300권 제작 예정이고, 7월 24일까지 후원 마감이예요. 창작 동화가 포함된 후원을 해주실 경우 11월 초 즈음 따끈따끈한 책이 배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