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굳이 저는 춤을 추고,
같이 춤 추자고 알리는 사람을 자처할까요?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대단히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재능이 있어 나 잘난 맛에 추는 것도 아닌데..
세상에서 참 마이너한 영역인 춤.. 예술중에서도 제일 돈 벌기 힘든 영역인 춤..
뭐가 그렇게 좋아서
혼자 생고생하고, 외로워하고ㅋㅋ 그래도 계속 할까요?
저도 의문이었어요.
한 때는 무형의 자산에 대한 의미부여, 가치발견!
그런 감수성으로 지내온 시간도 있지만 이젠 그렇지도 않아요.
그런데도 왜 계속 출까요?
실은 대단한 의미, 원대한 아름다움까지 안 가도 우리 일상에서 춤은 꽤 쓸모있는 거라 느껴요..
정신없다, 고민된다, 걱정된다.. 그런 말 입에 달고 살지 않나요?
생각이 많아질수록 괴로워지는데
생각을 없애려 노력하면 더 괴로워지죠.
그럴땐
그냥 몸을 움직이면 되요..
그냥 몸을 움직이고 몸을 알아차리는 것 만으로 삶이 가벼워지고, 쓸데없는 문제들이 사라져요.
그래서 행여 앞으로도 계에속
"춤" 자체를 통해 돈,명예,인정과 사랑 그 어떤 것도 못 얻어도
저는 춤을 추려합니다.
잘 추기 위해서, 성공하기 위해서, 좋아 미치겠어서도 아니라 그냥 해야 하니까.
이 생에 몸이 주어졌듯, 춤도 저에게 주어진 거니까요.
#춤추는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