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춤 수업 계속하길 참 잘했다 싶은 이유

온라인 존버는 승리한다

춤에는 작년 12월부터 7월인 지금까지

거의 한 주도 빠짐없이 온라인으로 춤 수업을 해왔다.


코로나로 인해 느끼기 어려워진 넘치는 흥과 온정을
남미의 카니발 춤으로 나눕니다.

이름하여

방구석 카니발!

홈트 대신 홈 춤!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솔직히 지금까지 재능마켓, 인스타, 블로그 등을 통해

직접 홍보해서 연 온라인 수업으로

큰돈을 벌진 못 했다.

(보통 주 2회 해서 월 30만 원 정도)

그래도 코로나가 쉽사리 물러날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언제 또 확진자가 많아질지 모르며,

행여 1-2년이란 꽤 오랜 시간을 끌고 난 후

코로나가 종식될지라도 우리의 삶은

완전히 코로나 이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란 걸

전문가들이 너무 많이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당장은 큰돈이 되든 안 되든

온라인에 계속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수강생분들을 만나서 온라인 춤 수업의

다양한 사례를 남기고, 배워놓아야

나중에 VOD 영상을 제작할 때

최대한 수강생 입장을 배려해서 녹화할 수 있으니까.




그러다 재능마켓에 내 춤 수업을 보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화교육센터에서 연락이 와

초등학교 출강을 나가줄 수 있는지 문의가 왔고,

아주 큰돈은 아니지만 그동안 온라인 수업만 하면서

너무 소득이 없었고,

국가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문화단체에서 하는 활동은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일이면서 다회 차로 할 수 있기에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수업을 했다.

프리랜서 강사에게 인맥과 신뢰를 쌓는 건아 주 중요한 일이니까.

내가 진행하는 수업의 반응도를 좋게 보신 센터장님은

주말에 센터에서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도

수업하러 와주길 바라셨고,

그 또한 많지 않은 페이였지만

매주 정해진 시간에 하면 정해진 소득이 들어오기에

그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


내가 일일이 홍보하고, 모집하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갖춰진 시스템에 초대되는 일이 어찌나 편한 건지 알게 됐다.


오프라인 수업으로 시작했지만

중간에 내가 지방에 가야 할 일이 있을 때,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해 주셔서

편하게 여행 중에 친구의 PC를 빌려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었다.


그러다 며칠 새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오프라인 수업을 전면 중단하라는 공문이 내려와

온라인으로 수업을 완전히 전향해야 했을 때

나는 온/오프라인을 큰 차이 없이 수월하게 진행했고,

센터장님은 코로나로 인한 아이들의 운동부족을

여름방학기간에도 또 맡아서 수업해주셨으면 한다는 얘길 하셨다.

처음 온라인 수업으로 자리를 잡아갈 땐

페이가 1순위가 아니라,

그동안 해본 적 없던 수업을 잘 진행할 수 있는지

역량을 인정받는 것과 신뢰를 얻는 것이라 생각했다.

적은 돈이었지만 감사하게 받았고,

열심히 했기에 원래 7회 차 수업으로 끝날 자리였는데

또 7회 수업을 더 할당받고,

또 방학기간 내내 가르칠 수 있게 됐으니

연이어 몇 달간 안정적 소득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된 결정적 계기가

오프라인 수업을 끌어가는 게 힘들었던 작년의 상황에서

더 미련 갖지 않고,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향했기 때문 같다.


오프라인이었다면 (확진자 숫자에 따라) 반복적으로 열었다, 닫았다

할 수밖에 없었을 수업을

한 주도 빠짐없이 온라인으로 하면서 감을 잊지 않았고,

많은 사례들을 쌓았기에 처음 가르쳐보는 연령대인

초등학생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다른 무용선생님의 부상으로 인해)

급하게 교체 투입된 강사였음에도

별 어려움 없이 바로 적응할 수 있었다.


이번에 전라도에 잠시 여행을 다녀왔을 때도

나에게 벌써 7개월째 온라인 수업을 빠짐없이 듣고 있는

한 수강생분의 집에 방문했었다.

솔직히 그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으로 가르친 수강생분을

직접 만난 일이 없었기에

얼마나 잘 전달됐을지 의문이었는데,

내가 설명한 그대로 잘 추고 계시단 걸 확인했고, 참 놀랐다.

가끔 잘 모르겠는 것들도 반복해서 몇 번 하다 보면

되더라며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시는 수강생분을 보며


아 정말 온라인으로 해도 가능하구나!
나 잘하고 있구나!

싶었다.


노력 대비 별다른 소득의 성과나,

바이럴의 효과가 없었던 온라인 춤 수업을 해왔던 게

조금은 외롭고, 좀 많이 힘든 시간이었지만

잘했단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또 최근에 서울시 평생교육원에서도 연락이 왔다.

다음 학기에 카니발 댄스를 가르쳐줄 수 있는지

블로그를 보고 문의가 왔다.

언제 코로나가 심해질지 몰라 온/오프 어떻게 할지

주최 측도, 그 누구도 예상이 안 되는 상황이지만

난 이제 온/오프라인 어떻게 진행해도 최대한 수강생들이

편하게 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자신이 생겼다.



아직까진 소득이

오프라인 수익 70% > 온라인 수익 30% > 자동화 수익 0%

이지만, 올해 내 목표는

오프라인 수익 30% < 온라인 수익 30% < 자동화 수익 40%

이렇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올해 10월쯤에는 드디어 자동화 수익의 일환으로

춤 수업을 VOD 영상으로 제작하려 한다.

만드는 건 뭐가 어렵겠냐마는

수강생에게 공감되게 다가가고, 많이 팔리는 게 중요하기에

급하게 자동화로 나아가기보단,

계속 다양한 온라인 수업을 해보고

평가와 피드백을 받고,

준비된 시기에 자연스럽게 그 또한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