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을 많이 쓰고 있다.
내가 쓰고자 해서 쓴다기 보단
그냥 매일 무언가 바늘로 툭 찌르듯
터져나온다.
그럼 내가 할 일이라곤 그냥
당장에 브런치나 블로그를 켜서
손에 PC가 있다면 노트북에,
핸드폰만 있다면 엄지족 워리어가 되서
타다다다 자판을 두드릴 뿐이다.
오늘도 나를 비우고, 글이 되본다.
요즘의 일상은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
할일이 늘 있는데
충분히 끝내지 못 하고 늘
하루를 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정말 내일이면
친구와 나눠야할 창작의 일환(무용작품준비)를
아직 하나도 발전시키거나
생각한 게 없기에 매우 불안하고
압박감을 느끼는 상태에서
그 압박감부터 먼저 풀어내고 싶어
이렇게 에세이를 쓴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계속 압박감을 느낀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피곤하게 사는 삶이고,
애초에 이럴거면 왜 시발
그때 작품을 같이 하자고 해가지고..
거절할 여유와 선택지가 있었는데
상담선생님 말을 듣고 하겠다 해서는
이렇게 감당이 잘 안되고 있다.
그 말만 듣고 싶었다. 반대하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그냥마냥
잘 될거라는 그 의견에만 기대어
일을 벌리고 싶었다.
댄스필름제작은
결국 환상이고, 또한 욕심이었다.
물론 이 걸 끝까지 해내고,
작품영상이 하나 잘 나오면
이게 또 어떻게 발전되고
어떻게 쓰여질진 모를 일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니까..
다만,
중요한 건
지금의 춤에가 하루하루 불안하고
초조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난 내가 오랜 시간
그런 상태에 계속 노출되어와서
그런 상태에서 살고 있는지도 몰랐다가
27살즘부터 어렴풋이 그걸 깨달았고,
작년말~올해 초즘 그 감정을 많이
내려놓고 나에게 여유를 주는 연습과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하는 것을
연습했는데
뭔가 무리다, 뭔가 오바다 싶지만
하고 싶어서 선택한 일들에 있어선
늘 이렇게 탈이 나고 괴롭다.
실은 별로 하진 않으면서
그걸 해야한단 생각에 지쳐서
결국 뻗어 쉬고 다른 짓을 하며 도피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고,
시간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이런 고백을 하는 글을 쓰는 것조차 정말 싫다..
그리고 조금 전에
요즘 나의 낙이자, 좋은 인사이트이자,
동시에 에너지를 많이 써서 집필중인
출간작가가 되기 위한 에세이가
(이 뒤죽박죽인 일상에 유일한 명료함인데
오늘 떠오른 아주 명료하고 좋은 문장을
쓰다가 방에 들어오면서 잠시
다른 일을 처리하다
브런치에서 날려먹었다.
열받아
그 문장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완전히 날아갔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난 요즘 그 에세이들을 쓰는데
힘을 최대한 안 들이려 하지만
시작은 정말 쉬우나,
끝마무리까지 짓는 것에 엄청난
인내심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
늘 시작만 잘하고, 중간에 관두는 습관이 있는
마무리에 정말 약한 사람이니까..
나에게 잘 마무리짓는 힘이란
사할을 거는 일과 같이 느껴진다.
한번 죽고 다시 태어나야하는 일이다.
작게 죽든, 크게 죽든
죽어야하는 일같이 느껴진다.
내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요즘 그 에너지의 대부분을
그렇게 글쓰는데 쓰고 있다.
춤수업을 하는 것엔 힘을 쭉 빼고,
들어오는 대로 수업을 잘 받아서 하고 있다.
춤수업에 힘이 빠지니
오히려 돈은 더 잘 벌리고,
나도 편하고, 평도 좋다.
그게 참 감사한 일이다.
그러고 나니 다른 것에 힘을 쏟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지..
아직 시간을 적게 쓰는 것 까진
안되지만 에너지를 적게 쓰는 건 확실히
되어지고 있으니까.
어제 이런 질문을 들었다.
요즘 어떤것에 꽃혀있는게 있어요?
난 콘텐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자리였기에
사업확장 이라고 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그건 실제 내가 딱히
꽂혀있는 일이 아니다.
현재 내가 힘을 빼고, 나를 아는 만큼
오히려 내게 그냥 자연스레 나타난 일이지,
내가 꽂혀서 된 일이 아니다.
괜히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 하니,
힘을 주고, 힘을 주니 나답지 않은
오히려 내가 진정으로 보는 나를
잘 표현하지 못했다.
실제 내가 지금 꽂혀있는 것은
별로 딱히 그 어떤 것도
나를 막 불붙게 하거나,
설레게 하거나,
그렇게 오락가락
설왕설래 하는 거 없이
그 생각에 꽂혀있다.
(그것도 꽂혀서 될 일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래서 괜히 욕심인지, 주어진 일인지
구분이 안 되어 시작한 일에
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어..
졸라 피곤해졌네
괜히 여유로웠던 마음이 산란하고
더 조급해졌어 라며 후회하고 있다.
만나는 이들의 스펙트럼을 최소화하고,
내가 꼭 필요한 에너지에만 집중하고,
그래서 에너지를 모아
돈을 모으고.. 그냥 그 일에 내가
꽂혀있는 거 아닐까?
실은 브런치 글 날려먹은 것에
그렇게 열받을 필요는 없다.
내가 예전에 영감이 떠올라 써야지 하고
주제를 잡아놓은 것들을 나중에
돌아보면 어차피 돌고 돌아
비슷한 영역들에 표현만 좀 다르게
되어진 것들이 여럿 보인다.
그러니 좀 잊혀지고,
좀 날려먹어도 당장 올리진 못하겠지만
나는 나고, 내 인생은 또 내 삶이기에,
어느 순간 다시 떠오르고,
그럼 그때 잘 쓰면 된다.
오늘은 이렇게 썼으니 된거고.
오늘 이 글을 브런치에 올릴 것 같진 않다.
감정의 배설같은 글이었기에,,
(블로그에만 올렸다 가져옴)
이 힘든 와중에도
내 감정과 무관하게 또 성장은 계속 일어난다.
난 요즘 내가 좋다.
졸라 피곤한 삶을 잠시 선택하긴 했지만
그걸 떠나서 나란 존재가 멋있는 사람,
대단히 힘이 있는 사람
이란 걸 많이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걸 할까, 저걸 할까
이건 옳아 저건 틀려 구분 짓는 걸
떠나서 그냥 뭐든 "내"가 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나'는 이래 라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냥 하는 것이기에
그냥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돈을 버는 것이
춤이어도 되고, 춤이 아니어도 되고.
내가 춤이 좋은 건
몸을 풀었을 때 마음이 풀리고,
깨어나기 때문일 뿐이고.
어떤 명예나.. 원함이 무상하고
다 피곤하다.
그냥 나로 존재하기도 바쁘다.
그냥 나로 살기도 충분하고,
자꾸 그것에 뭘 더 덧대는
그 노력들이 이젠 피곤하다.
늘 뭔가 있어보이려는,
뭔가에 집착하는 것들의 결과가
이젠 뻔히 느껴진다.
그 것들을 집착,탐착없이 그냥 한다면?
그렇게 순간순간
그냥 하는 것을 선택하고,
잘 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