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직업이 춤꾼입니다
춤을 배울 때 알아야할 2가지
by
춤에 춤추는에세이스트
Sep 11. 2022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예술가로 살아가며
예술로 돈버는 방법을 몸소 실천하고
기록하는
춤추는 에세이스트 입니다.
오늘은 춤을 배운다고 하면
총체적 의미에서
"무엇을 배운다는 건지
?"
알기 쉽게
한번 정리해보려 합니다.
춤을 춘다는 의미를 크게
2가지로만 나눠서
설명하는 건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엄청 다양하겠지만..
7년동안 10개가 넘는 장르의 춤을
경험해보고, 100명이 넘는 선생님들께
배워본 "춤에"의 입장에서
느끼는
공통점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1번째, 테크닉
테크닉은 <몸을 다양하게 쓰기 위한 기술> 입니다.
수련, 인내, 끝없는 반복과 성장이다.
우리가 흔히 "와 춤 잘춘다" 라고 얘기하는 건
몸을 다양하게 잘 움직이는 사람을 보고
하는 말이겠지요.
실제 대부분의 춤 전문가들이
춤을 시작하고 첫 4년정도는 종일
오직 무용에 적합한 근육을 만들기 위해
트레이닝을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그리고 몸이 어느정도
잘 움직여지면,
표현, 창작을 그 뒤에 배워
작품을 만들고 공연을 하지요.
저같은 경우엔
나름 끝까지 테크닉에 집착해보니
"이게 나의 길이 아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게 끝이 아니구나.
그리고 기존의 무용수업 방식대로만 배우면..
그게 진짜 자유로운 나를 찾는 길이 아니구나.
나의 표현력, 나의 창조성을 깨우는 건
테크닉에 국한되지 않는
한계에 구애받지 않는 즉흥적 움직임이구나.
근데 저는 그런
"즉흥적 움직임"
어떤 주제를 가지고 몸이 흘러가는 대로
표현하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는 것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분을 만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즉흥적 움직임에
무슨 교육이 필요하냐구요?
저는 즉흥적 움직임이야말로
더더욱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데
그게 무얼지?
끄집어내주고,
실제 내가 추는 춤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알려주고, 더 다양하게 표현해볼 수 있게
가이드 해주고,
나중엔 짜임새있게
하나의 춤 작품을 만들도록 도울수도 있고
몸으로 경험하는 새로운 활력,
생동감을 경험하게 도울 수도 있죠.
아무런 가이드없이
혼자 음악에 따라 몸을 움직인다고
다 느낄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게 그렇게 쉽게 되어졌다면,
사람들은 수치심도 눈치봄도 없이
자신을 자유롭게 드러내고 살았겠죠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그럼 세상이 참 재밌고
쓸데없이 심각하지 않았겠네요 ㅎㅎ
2번째, 즉흥성
즉흥성, 표현력
표현력의 다른 말은 영감, 열정, 흥, 끼, 재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eat, 즉흥춤모임, 일상춤, 명상춤, 춤테라피, 영화를 춤으로 표현한다면?)
물론 이것도 연습과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보단 더 스파크 적이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는 이 2가지 개념이 마치 음,양처럼
긴장과 이완처럼
들숨과 날숨처럼
둘 다 없어선 안 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럼 2가지가 결합되면 어떻게 될까요?
현상 + 현상이 되면요?
수련의 현상 + 영감의 현상 = 혼, 존재
우리가 그냥 테크닉이 완벽하다고 감동을 하지도 않고,
표현만 잘했다고 감탄을 하지도 않지요.
혼이 실린다. 혼이 담긴다. 라는 말은 잘 다듬고(테크닉), 잘 표현한 2가지가 어우러졌을 때 하는 말이지 않나 싶습니다.
keyword
춤
철학
예술
1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춤에 춤추는에세이스트
직업
프리랜서
춤추며 여행하고 글을 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인문적 삶을 살려니 인생이 도전적 실험이 되네요.
구독자
145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표현이 먼저냐, 테크닉이 먼저냐 그것이 문제로다
난 이제 춤을 추기 늦었다 생각하는 동생들에게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