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불안정한 시기는 내면을 들여다보기 좋은 타이밍

스페인 도착 19일차

먼 유럽으로 떠나온다니

특별히 기대한 것들도 있었는데,


특별히 재밌는게 없다

뭔가 하고싶지도 않다

춤을 계속해서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특별히 사람을 많이 만나고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지도 않다.


궁금한 것도 없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스페인에 간 나를 보며

사람들은 부럽다 재밌겠다 설렌다

저 마다의 기대감을 표현했고

나는 왠지 그에 부응하는 멋지고 살레는

모습으로 나타나야할 것 같은데

실제 내 마음은 별로 그렇지않다.

이제 시작이고

아직 서류정리며, 살곳, 일할곳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채

매일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더 그런걸까?

이 불안정함은 나를 전혀 자유롭거나

즐겁게 하지 않는다.

좀더 나를 잘 들여다보고

이 방황이 나에게 의미하는 바는 뭔지

해석해봐야겠다.


불안정함이 편안함과 가벼움을 주진 않지만

스스로를 다양한 가능성과 흔들림속에

알아차리기는 좋은 시기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국의 겨울을 피하려다 유럽의 추위를 때려맞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