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순간
삶에는 고통이라는 세금이 있다.
확실해진 과거에 대한 고통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통
너와 내가 다르다는 고통
내가 취약하다는 고통
너 또한 나와 다를 바 없다는 고통
노화로 인한 육체적 고통
삶에는 이토록 다양한 고통이 존재하며
그것은 생을 영위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세금이다.
이를 부인하거나 미루면
어김없이 가산세가 붙는다.
이 세금은 체납이 불가능하며,
권력자나 성직자, 그 누구라도
예외 없이 납세의 의무를 진다.
인간은 고통이라는 세금을 완납해야만
비로소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연체된 세금은 가산세와 함께 쌓여
내가 가장 취약해진 순간,
일시불의 청구서로 돌아온다.
단언컨대 예외는 없다.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