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글

며칠 사이 난 분위기가 달라졌다.

by 당그니

25. 12. 28

25년의 막바지다.

연말의 설렘과 연초가 다가오는 기대감은 없다.

마치 인생을 통달한 것처럼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력감이 또 다가왔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서 그런 건지.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은 뭐라도 하려고 나왔다. 밝은 햇살에 자연 풍경을 바라보니 기분이 한결 나은듯하다.

마음속에 공허는 남아있다.

그 사람과의 문제는 회피하고 있고. 나에게로 가져온 에너지는 어디에 쏟을지 몰라 막막하다.

무언가 된다라고 생각해도 설레지 않는다.

그저 그렇다. 아 그렇게 되면 좋기야 하겠네 싶고.

그저 하는 게 나에겐 너무 어렵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에 감정과 바로 받아지는 좋은 감정 또한 필요한 거 같다.

일단 책꽂이를 사야겠다. 뭘 사야 할지 고민이 된다.

화분을 사고 싶은데 여긴 볕이 잘 안 들어오니까 식물에게 미안하다.

일을 그만두면 여기를 떠나야 할까라는 생각도 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모르겠다. 가족이 있는 집은 들어가기 싫다.

마음을 편히 둘 곳이 없다는 사실에 많이 고통스러웠다.

가족도. 사랑도. 친구도. 일도

음 사실은 인생은 혼자가 맞다.

하지만 내가 성장하기도 전에, 마음에 여유가 생기기도 전에,

너무 일찍 깨달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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