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강아지

사실은 혼자가 편한 게 아니라, 혼자라도 편하고 싶어.

by 당그니

자꾸 마음이 붕 뜬다.

이제 나의 모든 결정에는 내 책임이 따르고,

내가 원하는 것을 찾고 잘 해나가지 못하면 난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와야 한다.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같이 헤쳐나갈 사람도 없고,

가족들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이 상황이 너무 불안하기만 하다.

처음으로 길바닥에 내던져진 느낌이다. 내가 강해지고 싶어서 한 나의 선택이지만 앞이 막막해 너무 불안하기만 하다.


뭐라도 해야지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뭐라도 하려고 하는데

자꾸 마음이 붕 뜬다.

나의 종착지는 결국 안정된 나만의 무언가 여야 하기 때문에,

그 안정된 것을 찾지 못할까 두려운 것일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이대로 뭐라도 하기만 하면 되는 걸까.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 게 되지 않을까.


나는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 없으면 불안한 사람인데,

그 불안함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러 길바닥에 나를 내던졌는데,

그 길바닥에서도 무언갈 계속 찾고 있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찾고 거기에 푹 빠져서 나 밖에 모르며 살고 싶다.

그저, 그저 나 밖에 모르며 살고 싶다.

언젠가 나에게 힘이 생길까. 너무 불안한 감정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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