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까지 난 얼마나 모순적이었는지.
최근 에너지를 나에게 가져오고 나서 잘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남들에게 아직 많이 흔들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당연히 하루아침에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생각들을 하는 도중 유명한 법률 스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내가 잘난 것을 검증받길 원하니까 괴로운 것이다. 나라는 것은 길가에 핀 한 송이 꽃이다.
그냥 보통 사람이다. 사람이 오면 오는 것이고 가면 가는 것이다.
사람들의 반응은 그들의 인생이다. 너무 사랑받으려 하지 마라.
나는 나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제 멋에 살아라. “
남에게 흔들리고 에너지가 뺏긴다는 것은 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남에게 내가 잘난 것을 검증받으려 애쓰기 때문인 거 같다.
나 스스로만 검증되면 되는데 말이다.
한 때 “그래. 내가 괜찮으면 괜찮은 거야.”라고 생각하면서도
“봐봐. 내가 괜찮아하는 모습 보니까 어때? 괜찮아 보이지?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었다.
하지만 이제 그건 진짜 괜찮은 게 아니었단 것을 깨달았다.
진짜 스스로가 괜찮을 땐 그냥 남은 없다.
남이 어떠한 소리를 해도 “저렇게 생각하네. 난 이게 너무 마음에 드는데.”
남이 어떠한 소리를 하지 않을 땐 나에 빠져있느라 남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웨인다이어 책을 읽고 나서이다.)
또 “남들한테 사랑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돼.”라고 생각하면서도
“봐봐. 나 이렇게 애쓰지 않고 있어. 어때? 괜찮아 보이지?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었다.
마찬가지로 이것 또한 위에 처럼 내가 진짜 애쓰지 않고 괜찮을 땐
남에게 해야 할 말을 못 하고 너무 가려서 말하거나, 말을 한 후 후회하고 걱정하지 않는다.
순간 그렇더라도 흘러간다.
이런 것들을 깨닫게 된 후 관점이 바뀌고, 진짜 괜찮은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나가고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남을 신경 쓰는 게 더 편했던 사람이라 나에게 오로지 가져오는 과정은 꽤나 불편하다.
하지만 지금 노력해야 한다.
스님의 영상 댓글에 인상 깊은 댓글이 있었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칭찬받고 싶어 하고 착하게 보였으면 하는 건 다 우월의식 때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누가 나에 대한 안 좋은 평가를 하든 뭘 하든 그건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일 뿐이고
그들의 인생인 것이다. 난 그냥 길가에 풀꽃일 뿐이라는 걸 받아들여야겠습니다. “
우리 모두는 착함에 숨어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얼마나 모순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