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개의 행복을 위한 가장 과학적인 양육 가이드, 재지토드
나의 반려견들과의 첫 만남
정도에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반려견은 견주의 삶에 변화를 가져온다. 나야말로 시베리안 허스키와 알래스칸 맬러뮤트 교배종 한마리가 내 삶에 이토록 큰 변화를 안겨 줄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주 무더운 어느 날, 우리는 고스트를 보호소에서 집으로 데려왔다. 차고에 들어가 녀석을 내려 준 다음 잠깐 볼일을 보게 하려고 리드 줄을 한 채 마당으로 갔다. 고스트는 다른 보호소가 아닌 가정집에 도착했다는 사실에 조금 안심한 듯 보였다. 녀석은 이미 동물 보호 센터를 몇 차례 옮겨 다녔다고 했다. 지금은 조금 더 자란 듯하지만, 보호소에서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고스트는 네 살이었다. 낯선 사람들이 사는 집에 오게 되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기에, 나는 녀석을 쓰다듬어 주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고스트는 옆으로 누워 있기도 하고, 방 한가운데서 벌러덩 드러누워 있기도 했다. 나는 그때마다 녀석에게 다가가 묵직하고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어 주었다. 한참을 쓰다듬어 주다가 내가 손을 떼면 녀석은 고개를 바짝 세워 들고 자기 입술을 핥았다. 때로는 내게 앞발을 내밀어 더 쓰다듬어 달라고 애원했다. 고스트는 쓰다듬어 주는 걸 아주 좋아하면서도 어떤 때는 마치 우리가 자기를 해치기라도 할 듯 손만 대면 피하기 일쑤였다.
본 단락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공감대가 생긴다. 바로 우리 반려견 중에 '금송이'를 떠오르게 하는 글이다. 금송이는 떠돌아다니는 유기견이었고, 용인에 한 백숙집에서 다른 사람 대신 살을 찌우기 위해 잡아 묶어 남은 음식을 먹으며 사람의 배를 채울 때를 기다리던 아이였다. 그러면서 우연히 이 금송이를 만나게 되었고, 눈을 본 이상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10kg쯤 되는 아이의 목에는 덩치에 맞지도 않는 아주 큰 쇠사슬로 1m도 안 되는 리드줄에 묶여 있었고, 온몸에는 진득이가 가득했다. 그래서 나는 금송이를 5만원을 주고 데려 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더 달라고 하면 줄 수 있었지만 지인 덕에 그냥 데려올 수 있었다. 그래서 바로 인천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향해 금송이의 건강상태와 진드기 처방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임보처를 찾아보려 했지만 이 아이는 사람만 봐도 그 자리에서 벌벌 떨며 대소변을 누는 아이라 어디에도 보낼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이 아이를 책임지기로 마음을 먹었고, 함께 지내온 지 3년 차가 되어간다. 이제 제법 자기를 쓰다듬어 달라며 코로 손을 툭툭 친다. 금송이는 아직까지 사람을 무서워 하지만 나에게는 애정표현을 제법 보이기 시작한다. 재지 토드가 들어가며 쓴 글들을 보면, 참 신기하게도 비슷한 점이 많다. 이 중에서 개를 좋아하고, 개를 키우기 시작하면서라는 말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지역 유기견 보호소 명단에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 한 마리가 있었다. 보호소 웹사이트에 사진이나 정보가 올라와 있지는 않았다. 인터넷으로 조사해 보니 셰퍼드 품종이 훈련이 잘되는 편이라고 해서 우리는 고스트와 함께 보호소를 찾아갔다. 그러나 그 친구는 애견 미용실에 가고 없었다. 우리는 접견실에 앉아 녀석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고스트도 바닥에 엎드려 느긋하게 기다려 주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지금 바로 보호소로 와 줄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 보호소가 문을 닫기 직전에 도착한 우리는 털을 아름답게 손질하고 두건까지 두른 그 친구를 데리고 아주 잠깐 산책을 했다. 고스트가 그 친구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셰퍼드를 입양하기로 했다. 우리는 새 친구에게 보저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6주라는 기간 동안, 반려견이 한 마리도 없던 우리 집에 두 마리의 반려견이 생겼다. 그리고 두 마리의 반려묘도 생겼다. 보저를 데려오기 전, 범 무늬 고양이 한 마리가 창문을 통해 고스트를 지켜보길래 집으로 들였다. 그러다 그에게도 친구가 필요할 듯하여 예쁘장한 얼룩 고양이 한 마리도 기르게 되었다.
재지 토드는 첫 반려견 고스트도 마찬가지고, 두 번째 보저도 마찬가지로 유기견을 입양했다. 반려견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 나는 왜 유기견보호소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항상 유기견 보호소에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다가도 우리는 다견가정이고, 또 유기견은 거의 성견이기 때문에 교육적인 면과 입질에 대한 걱정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유기견을 첫 반려견으로 마음을 먹었다는 재지 토드에게 한 가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나는 책이나 텔레비전에서 개에 관한 내용을 접할 때마다 혼란스러웠다. 산책할 때는 반려견이 견주와 나란히 걸어야 한다고 했지만, 썰매견인 고스트는 썰매를 끌던 습성 때문인지 자연스레 사람 앞에서 걸었다. 반려견에게 밥을 주기 전에 먼저 식사를 마쳐야 한다는 이론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사실 식사 전에 반려견들부터 배불리 먹이는 게 더 편했다. 반려견이 뭔가를 먹다가 뼈를 씹으면 입에서 뼈를 빼내 주라고도하던데, 그건 정말이지 멍청한 생각이다! 고스트 이빨이 얼마나 큰데, 거기에 손을 넣는 위험을 감수하라니. 게다가, 녀석은 내가 뭘 주겠다고 하면 순순히 응한다. 간식을 내밀며 녀석이 물고 있던 공을 달라고 하면 기꺼이 공을 건네주니 말이다. 반려견과 대치 상황을 만들 필요가 없다면 되도록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가끔 나도 아이들을 데리고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지만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물론 훈련을 받으면서 이전보다 행동적으로 많이 좋아지고 사회성, 예의범절 등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어질리티나 cd1, 힐트레이닝 등의 수업을 받으며 욕심이 생겼는데 이것은 견주의 욕심이지 아이들이 원하는 훈련은 아닌 듯 보였다. 이유는 밥을 줄이면서 아이들을 훈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식탐이 심한 아이들은 조금 훈련이 쉽지만 식탐이 없는 우리 보리는 굶겨가며 훈련을 시키는 게 마음이 찢어졌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프리런이나 산책훈련, 사교훈련 등의 교육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훈련이라는 것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닌 거 같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내 전문분야에서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항상 던진다.
보저의 경우는 솔직히 말해 약간 구제 불능이었다. 안절부절못하고, 고집도 센 편이고, 하루종일 짖어댔다. 리드 줄을 걸고 나가면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사람의 주의를 끌면서도 우리가 쳐다보면 낮은 소리로 으르렁댔다. 그냥 혼자 내버려 두면 입으로 자기 꼬리를 물고 한없이 빙빙 돌기도 했다. 보저를 집으로 데려온 초반에 녀석을 본 지인들은 우리가 당장에라도 그 개를 다시 보호소로 보내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몸은 편했겠지만, 우리는 보저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녀석은 사회성이 떨어졌고,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한 게 분명했다. 우리가 녀석을 가르쳐야 했다. 그래도 다행히 배변 훈련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고스트의 친구가 되기 위해 이 집에 왔다는 점을 아는 듯했다. 갑작스레 내 삶이 두 반려견을 행복하게 지내도록 하는 데 맞춰지게 되었다. 물론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여기에서 보저의 이야기를 들으면 참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 우리 이피를 분양받고 1주일 뒤에 이피남매인 타다를 데리고 왔을 때 든 생각은 파양이었다. 이유는 3개월 정도의 강아지들이 서로 물고 뜯으며 싸우는 모습을 보니, 너무 심난했다. 타다를 파양 하기로 하고 차 뒷좌석에 앉혀 출발 전 바라보았을 때 타다의 눈빛은 그 어린 강아지임에도 불구하고 슬퍼 보였다. 그래서 나는 파양 하지 않기로 하고, 10년간을 함께했다. 그때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두었는데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 그 뒤로 책임감에 대한 중요성을 더 깨닫게 된 거 같다. 보저는 재지 토드를 만나게 돼서 정말인지 다행이고, 복 받은 아이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사실들이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알려 주는 '반려견보다 먼저 식사하기'와 같이 근거 없는 사실을 믿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개에 관한 풍부한 지식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2020년도에 재지 토드가 작성하였으며, 우리나라 출판사인 동글디자인에서 2022년 2월 7일에 초판 되었다. 심리학 박사이면서 반려견을 키우고, 그 관심과 사랑으로 과학적인 지식으로 풀어나간 점에서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에서의 공통점을 찾게 되었다.
개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 이유
노팅엄 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공부했던 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주제로 기초 심리학을 가르쳤다. 심지어 양의 뇌를 해부하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해마(기억력과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와 후신경구(후각을 관장하는 부위) 등을 구분할 수 있도록 알려 주었다. 당시의 수업을 떠올리면 아직도 독한 방부제 냄새와 희끄무레하고 누르스름했던 뇌의 색깔이 떠오른다. 또 나는 대학원 1학년 학생들의 심리학 입문 과정 개별 지도를 맡아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들이 학습하는 방법을 주제로 연구를 한 적이 있었다.
나는 현재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 박사를 수료한 상태이다. 박사 연구논문에 있어서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시작한 게 반려견의 심리학이다. 시각디자인 전공자가 왜 심리학에 관심을 갖을까?라는 의문을 많이들 던지겠지만 반려견의 시각과 심리가 연관성이 있을 거라는 가설을 세웠기 때문이다. 재지토드가 사회심리학 박사인데도 불구하고 반려견을 사랑하고 관심을 갖게 된 이유에서 동물의 행동심리학을 연구했다는 것에서 나와의 공통점을 찾았다.
나는 '동물 학습'이라는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강화와 처벌방식의 사례를 조사해 오라고 했다. 내가 연구한 사례 중 하나는 우리 집 반려묘인 얼룩 고양이, 스냅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밤마다 스냅이 들어와야 할 시간이 되면, 나는 녀석의 이름을 부르며 간식 봉지를 흔들어 보였다. 그리고 부엌으로 들어오면 간식 하나를 건네주는 방식이었다. 이는 간식을 주면서 행동을 이끌어 낸 것으로 정적 강화의 사례다.(정적 강화란 어떤 행동이 일어난 직 후 행위자가 좋아하는 것을 주어 그 행동의 발생 빈도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학생이 인간의 사례를 생각해 오긴 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나처럼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의 사례를 생각해 오기도 했다. 이런 정보는 집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누구에게든 매우 유용하다. 많은 반려인이 기본 심리학을 배웠으면 하고 바라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동물행동의 원리를 이해하면 반려견과 행복한 관계를 맺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동물 학습'이라는 주제로 각 다른 사람들이 처벌방식의 사례를 조사한 관점을 보았을 때에, 인간의 중점 경험 사례를 조사한 반면에 반려묘 중점 경험 사례를 조사해 온 학생이 있었고, 재지토드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포인트는 인간사례가 아닌 동물의 관점적인 사례에 포커스를 두었다. 이를 통해 인간과 반려견의 행복 관계에도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고스트를 입양하기 전까지는 동물 학습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반려견을 입양하고 나서 직접 개를 돌보는 일의 어려움과 도움이 되는 조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2012년, 고스트를 입양하고 1년도 채 되지 않았을 때 반려견과 반려묘를 잘 돌볼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을 알아내고자 '반려동물 심리학'이라는 블로그를 시작했다. 나는 개와 고양이를 연구한 다양한 내용의 과학 자료들을 수집했고, 많은 이들이 그 내용을 궁금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개과학이 급성장하는 분야라는 사실은 그만큼 새로운 내용이 많다는 뜻이다. 평생 반려인으로 살아온 이들도 늘 새로운 정보를 접하게 된다.
나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했던 이유는 동물의 행동심리와 시각의 심리의 연관성을 알아가고, 공부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하였다. 이 글을 통해 개과학이라는 분야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다.
강화와 처벌의 원리가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동물들의 생각과 감정에 관해 우리가 아는 것들이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 심리학자 버러스 프레더릭 스키너의 주장대로 동물들은 단순히 자극에 반응하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하여, 현재 동물을 지각이 있는 존재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반려동물들이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을 돌볼 때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에게 애착을 느끼고 나름대로 원하는 것도 있는 영리한 존재로 말이다.
여기서 키워드. 동물들은 생각과 감정을 느낀다.라는 사실이다. 그럼 이 책을 통해 어떤 면에서 생각과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을 테고, 이를 통해 나의 생각을 빨리 펼쳐나가고 싶은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한편으로는 내가 생각한 가설인 시각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해로울 건 없다.
1998년, 한 연구 결과 턱분에 과학자들이 개에 주목하게 되었다. 인류학 교수인 브라이언 헤어박사와 행동학자 아담 미클로시 교수는 개들이 사람의 손가락으로 지목한 쪽을 쳐다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인 침팬지도 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이후 개에 관한 연구(개의 행동, 감정, 인간에게 보이는 반응 등)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개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내가 학생들의 뇌 해부수업을 도와줄 때만 해도, 인간과 다른 동물들은 매우 동떨어진 존재로 인식되었다. 인간만이 특별한 능력을 갖춘 존재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존재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개를 사랑하는 이들은 과거 과학자들이 동물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는 사실을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제 과학자들은 개에 관한 모든 것, 가령 개를 길들이기 시작한 기원부터 개들의 '죄책감 어린 표정', 강아지의 발달 과정, 놀이 행동까지 관심을 가진다. 개과학의 훌륭한 점은, 과학적으로 밝혀낸 사실이 동물 복지는 물론 우리가 반려견들을 잘 돌보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인류학 브라이언 헤어박사와 행동학자 아담 미클로시 교수는 개들이 사람의 손가락으로 지목한 쪽을 쳐다본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 움직임에 반응을 한 것인데. 여기에서 시각적인 부분에서 반응하고 있는 것에 대한 희망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더욱 흥미로워진다. 내가 연구해야 할 키워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갈 수 있는 듯하다.
키워드 : 개과학, 놀이 행동, 움직임, 뇌, 눈
블로그를 시작한 첫해, 나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동물학대방지협회의 한 지사에서 자원 활동을 시작했다. 북미 지역에서 사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사 중 한 곳이었다. 나는 개와 고양이들과 더 많은 경험을 나누고 싶었던 것인데, 거기서 반려동물을 세 마리나 만나게 되었으니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한 해가 지나고, 나는 운이 좋게도 명망 높은 장 도날드슨 개 훈련사 아카데미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를 훈련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블루마운틴 애니멀 비헤이버'이라는 기관을 설립했다. 그 모든 것을 진행하는 동안, 나는 매주 수요일마다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 '오늘의 심리학'이라는 두 번째 블로그도 열었다.
나는 기회가 된다면 수의학 공부를 하면서 심리, 눈, 뇌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가고 싶다. 그래서 구매한 수의학 전문서적들이 쌓여 있다. 아직까지 펴 보진 못했지만 처음부터 수의학에서 접근을 하기 시작하면 머리가 복잡할 것 같아 행동심리학부터 접근하기 시작했는데, 정말인지 흥미진진하고 잘 선택한 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매주 블로그를 작성하겠지만 독자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만일 누군가가 과거의 나를 찾아가 당신은 언젠가 반려견의 행복을 위한 과학적인 글을 쓰게 될 거라고 말한다면 나는 매우 놀라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지도 모른다. 나는 반려견을 만나고 나서야 동물 훈련과 행동에 관해 알고 싶어 졌고 배우게 된 사람이다. 그러니 이 책은 반려견에 관해 더 많이 알고자 하는 모든 반려인을 위한 책이다. 나는 그동안 과학을 잘 이해하는 입장에서 모든 종류의 개들을 만나고 훈련도 시켜 보았다. 훈련 과정에서 견주가 반려견의 필요를 이해하게 되면서 견주와 반려견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을 관찰하는 게 좋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하고, 고양이에게 잡힌 병아리도 치료해 주면서 지내왔는데 왜 동물에 대한 직종을 몰랐을까? 좀 빨리 알았다면 나의 장래희망과 현 직종이 달라졌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지금이나마 깨닫고, 이렇게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나 또한 시각적으로 반려견이 반응하는 변화에 대한 관찰을 하려고 한다. 너무 나의 계획과 맞는 스토리들을 읽게 되어 이상할 정도다.
이 책은 과학이 개에 관해 어떤 사실들을 밝히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동물 복지 측면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각 장에서는 반려견을 선택하는 법, 훈련하는 법, 개의 사회적 행동과 놀이를 할 때 말하는 법, 반려견의 먹는 것, 수면 시간, 그리고 동물병원에 가는 일을 수월하게 하는 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반려견을 떠나보낼 생각에 힘겨워하고 있는 견주들을 위해 그에 대처하는 법을 다룬 장도 있다. 나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실을 서술하면서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개와 관련된 다양한 전문가들을 인터뷰하여, '개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단 하나의 조언이 무엇이냐'랴는 질문에 대한 그들의 답변도 이 책에 함께 실었다.
'과학'이라는 것에 대한 신뢰감이 쌓이고 있다. 과학이라는 것은 공식적인 것에서 풀어진 이론이기 때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론이다. 반려견에 대한 다양한 행동학적인 것들을 관찰하고 수치화하는 것에 대한 접근방식이 좋을 거 같다. 또한 아이들과 평생을 함께하며 반려견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지만, 심적인 고통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떠오르질 않는다. 이 책을 통해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이에 대한 지식도 얻어가고 싶다.
각 장을 마무리할 때는 구체적으로 설명한 내용의 요점만을 정리하여 집에서 쉽게 적용해 보도록 했다. 모두 근거를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내용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체크리스트도 제공해 독자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며 책에서 제시하는 애용을 실전할 수 있게 안내했다. 마지막 장에는 견주가 반려견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항들을 요약해 두었다. 이 책을 다 읽을 즈음이면 당신도 반려견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전문가의 도움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반려견에게 문제가 생기면 수의사나 반려견 훈련사, 행동학자 등을 찾아가 도움을 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개에 관해 무엇을 알고 있었든 간에 그것은 변하기 마련이다. 이 책을 통해서도 알게 되겠지만 새롭게 밝혀지는 사실들은 아주 흥미롭고 놀라우면서도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제 반려견의 행복을 위해 배워야 할 내용을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재지토드의 들어가며 글을 보고, 빨리 읽고 싶은 충동이 든다. 하지만 내가 이 블로그를 작성하는 이유는 한 단락 한 단락씩 써가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 또 마지막 부분에 체크리스트와 독자 스스로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제시 내용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끝까지 보지 않을 것이다.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쓰고, 읽고, 정리하면서 마무리 단계에서 보려고 한다. 앞으로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너무 궁금하고, 이 글을 작성하는 내내 행복하다.
이 모든 내용은 하단 출처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반려견 행동심리학, 개의 행복을 위한 가장 과학적인 양육 가이드, 재지 토드 지음, 이윤정 옮김, 동글디자인,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