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삶을 생각하는 전시
두 달 연속 비가 내리고, 봄날에 폭염을 맞고서야 기후변화, 탄소중립,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지구 걱정, 환경 문제를 일상 속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지속가능 전시들이 최근 유독 눈에 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가구, 생활 소품 등 헌 물건을 가지고 아티스트가 생명을 불어넣은 기묘한 사물들을 모았다. 환경에 대한 심각하고 무거운 이야기 보다는 아티스트의 손길로 새롭게 태어난 오브제를 통해 환경을 위한 일상의 노력을 권한다. 국내외 영 아티스트 23팀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과 유리, 플라스틱부터 친환경 소재까지 자연 분해 속도에 따라 7개 공간으로 구성된 만물상 등으로 채워졌다. 전시 입장료는 #changewemake 캠페인 참여 인증으로 대신한다.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담긴 사진을 해시태그 #changewemake #대림미술관와 함께 SNS에 포스팅하면 된다.
전시기간 ~ 2021.7.25
전시장소 대림미술관
관림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목, 토요일 오후 8시까지,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 02-720-0667 www.daelimmuseum.org
플라스틱 빨대로 나무, 숲, 곤충 등을 표현해온 정찬부 작가는 2050년 미래 시공간을 홀로 떠도는 ‘곰돌이 J’를 통해 우리에게 친절한 경고를 던진다. 전시장은 알록달록 선명한 컬러와 아름다운 형체를 가진 오브제로 채워져 있다. 현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무생물이 생명력을 가진 생물을 대체했을 뿐이다. 현 인류가 플라스틱을 퇴적층에 남길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예언을 바탕으로 아이와 함께 전시를 둘러보기에 교육적 가치도 높다.
전시기간 ~ 2021. 10. 3
전시장소 뮤지엄그라운드
관람시간 10:00 ~ 18:00 매주 월, 화요일 휴관
관람료 어른 8000원, 중고교생 6000원, 어린이 4000원
문의 031-265-8200 www.museumground.org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우리의 크고 작은 집에 관해 전시한다. 첫 번째 집은 기후변화로 죽어가는 오이코스, 지구의 생태계로, 기후변화를 미술관에서 간접 체험한다. 두 번째 집은 짓고 부수는 사람의 주택이다.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40%가 건설 산업에 기인하는 만큼 근대기 이후 우리나라의 살림집과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사물의 생애주기를 보여준다. 세 번째 집은 벌, 새, 나비들의 생존을 돕는 집이다. 전시 일정, 관람객 유무와 별개로 새들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기 시작하는 봄부터 야생 벌들이 꽃가루를 모으고 월동 준비를 마치는 초가을까지 설치된다. 방문은 제한되지만 미술관 마당에 준비된 망원경과 CCTV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해결책이 아니라 현실을 보여주는데, 경제 체제, 제도, 기술, 의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
전시기간 ~ 2021. 10. 3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관람시간 화~금요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전 10시 ~ 7시,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 02-2124-8944 sema.seoul.go.kr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트렌드로 떠오른 분야가 있다면 단연 인테리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청소를 시작으로 자신만의 공간 꾸미기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날처럼 문을 열고 나서면 언제 어디든 떠날 수 없으니 계절의 변화와 싱그러운 자연의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자연과 가까이 닿아있는 소다미술관은 정원가, 디자이너, 예술가가 모여 미술관 앞마당을 야외 정원으로 바꿔놨다. 꽃과 나무, 빛과 바람까지도 작품의 일부로 여기는 미술관에서 자연에 잠시 머무는 힐링타임을 가져볼 수 있다.
전시기간 ~ 2021.10.31
전시장소 소다미술관
관람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휴 7시, 월요일 휴관
관람료 어른 1만원, 학생 6천원, 미취학 3천원
문의 070-8915-9127 https://museumsod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