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멈춰버린 시간, 아이는 방 안에 있었다

[잔소리 대신 건네 온 마음] 시리즈- 멈춰버린 시간

by 단공


코로나가 시작되던 해,
세상은 멈췄다.


그리고 우리도 멈췄다.



중학교 2학년이 되던 봄,
학교는 문을 닫았고,
교실 대신 모니터 앞에서 하루가 흘렀다.



그 시기,

아이는
부모의 이별과 이사,
그리고 집안에 번지던 불안을
마주한 채 지내고 있었다.



아이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던 아이가
점점 늦게 일어났고,
밥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말수가 줄었다.



처음엔 사춘기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엄마는 그렇게 스스로를 달랬다.



그런데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이 지나고..

그 아이는 방 안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다.
식탁에 음식을 차려두면
조용히 사라져 있었고,
불빛은 새어 나왔다.



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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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정 감별사입니다. 말이 되지 못한 감정의 온도를 느끼고, 기록합니다. 때로는 말맛 감별사가 되어, 누군가의 위로가 될 씁쓸하고도 다정한 단어 하나를 오래 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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