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고맙네]시리즈 -그 말이면 충분해. 잔잔한 안녕, 깊은 고마움
#그 말이면 충분해#잔잔한 안녕 # 깊은 고마움
우리의 시간이 짧았다는 건
지나고 나서야 더 분명해졌다.
하지만 짧았다는 이유로
가벼웠던 건 아니었다.
그건 나도, 너도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을 거다.
네가 남긴 말들 가운데
오래 머무는 문장이 있다.
“당신을 만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았어.”
그 말이 과장처럼 들리지 않아
나는 한동안 조용히 그 말을 생각했다.
너에게 그런 느낌이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그건 참 고마운 일이라고
나는 마음속으로만 되뇌었다.
나는 네가 애쓰는 모습을 자주 봤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는 애씀보다
살아내기 위해 몸에 밴 습관 같은 애씀.
그래서 어떤 순간에는
그냥 괜찮다고,
"너무 애쓰지 말라"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던 것 같다.
그 말을 네가 위안으로 들었다고 했을 때
나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동안 네가 얼마나 혼자 버텨왔을지
막연하게나마 느껴졌기 때문이다.
네 마음이 한순간 깊어지고 커질 때가 있었다.
그 마음은 너무 뜨겁고 성급해서
어떻게 다뤄야 할지 나는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그 마음을 탓하고 싶진 않았다.
네 안에 쌓였던 상처와 두려움이
한꺼번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멈추는 쪽에 서기로 했다.
누가 먼저였는지,
누가 잘못했는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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