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2일 목요일 을사년 기축월 병신일 음력 12월 4일
내 낡은 패딩은 이번 겨울까지만 입어야지. 분명 지난겨울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는 세탁을 해도 꼬질꼬질함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 하얀 (하얬던?) 패딩. 10대 후반부터 입던 옷이다. 어쩌면 10대 중반이었는지도 모른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무언가를 새로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부족하게나마 대안이 있는 경우 특히 그렇다. 사람이 많은 카카오톡 채팅방에 들어가려고 하면 한참 로딩 중이 뜨다가 튕겨 버리는, 그게 너무 짜증 나서 카카오톡을 아예 지워 버린 핸드폰이라도 그럭저럭 쓰고 있으면 새 핸드폰을 장만하기보다는 최대한 뻐기게 되는 것처럼. 카카오톡과 게임 외에는 사용하는 데 아무 지장 없는 기기였으니까, 그 상태로 얼마나 뻐겼더라.
우분투 노트북이 있는 상태에서 맥북을 구매하는 건에 대해서도 꽤나 오래 걸렸다. 아이패드는 비교적 짧아 반년 정도만에 구매했던 것 같다. 맥북은 어땠냐고? 맥북에 관심이 생긴 건 아이패드보다 먼저였다. 결과적으로는 맥북을 산 것도 아니고 다른 걸 샀지만.
하여간 이 꼬질꼬질하고 해진 부분도 좀 있는 패딩은 슬슬 그만 입어야지. 패딩은 얼마나 더 비싸졌으려나. 요즘 물가가 어떤지 영 모르겠다. 그나마 식비에 대한 정보만 업데이트되어 있을 뿐이다. 다른 건, 글쎄. 미용실에서 다른 거 안 하고 커트만 하는 게 만 원이었던 게 마지막이었는데 그새 많이 올랐다는 건 소문으로 익히 들었다. 옷 한 벌에 만 원이 넘어가면 비싸다는 인식도 이제는 안 통하겠지. 어느 정도가 저렴한 거고 어느 정도가 비싼 건지 영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런 걸 알아가는 것도 일반 사회에 편입되는 과정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