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의 미학

#좋은샘의 시 2

by 박승호

늙음의 미학


하루하루 늙음이 기쁨이다

하루하루 늙음이 아름다움이다

가르치고

일하고

애쓴 흔적이 늙음이다


그래서 나의 늙음이

그저 타인의 삶에 아주 작은 거름이 되고

빛이 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웃을 수 있다


내가 늙음으로 인해 한 아이가 자라는

아름다운 모순으로 내 인생 끝낼 수 있으면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 늙음의 훈장은

내 존재가 누군가의 존재와

포개진 흔적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오늘도 나는 늙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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