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단무지 Nov 19. 2022

책 계약을 했다.

백수 디자이너의 작가 데뷔기 | 출판, 책 계약 제의

어릴 적, 일러스트 작가들을 동경하며 나도 언젠간 나만의 개성 있는 그림을 그리는 그림 작가로 살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특히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림책 한 권이 있는데, 바로 심승현 작가님의 '파페포포메모리즈'이다.

어린 내가 봐도 느껴지는 작가님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개성 있는 그림체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불현듯 내 안에 '나도 저런 그림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림과 짧은 글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그런 책 말이다.


내가 운영하는 인스타툰 단무지툰(@danmuzi.toon)이 1만 명이 채 안되었을 때의 일이다. 올해 1월쯤이었는데, 한 출판사 편집부 팀장님으로부터 메일이 왔다. 내가 그려온 단무지툰을 엮어서 책으로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제안 내용이 내가 생각해왔던 타겟층, 콘셉트와 매우 일치해서 신기했다.


단무지툰을 시작할 때부터 언젠간 책을 내야지 하는 꿈을 꿔왔던 터라, 그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먼저 미팅 날짜를 잡고, 직접 팀장님을 만나보고 왠지 모를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 계약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어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책 원고를 준비하고 있다.


인스타툰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만화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준 것, 월간 샘터에 만화를 연재할 수 있게 해 주었던 것, 다양한 브랜드와 광고툰 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등.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툰을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당신에게 어떠한 기회가 찾아오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60 꼭지 정도 되는 만화를 준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힘든 것만큼 설렘도 가득하다. 내가 쓴 글과 그림이 세상에 나올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되니 말이다. 내 책도 언젠간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같은 유명 서점에 그림 에세이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야심 찬 꿈을 꿔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 달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8천 명이 늘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