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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Dec 08. 2021

[ 브런치 ]

게으름도 축복이다.

오늘은

햇살도 좋고 바람도 포근한 아침이다

일정이 없는 주말에는 가끔 게으르고 싶은 마음에 침대에서 바로 내려오지 못하고, 그 포근함을 좀 더 즐기곤 한다.


오디오 SNS를 켜고 아침과 어울리는 연주 공간으로 들어서니, 그 사운드가 상쾌함을 더해준다.

눈을 감고 잠시 그 상쾌한 연주를 듣다 보니 어느덧 10시를 지나치고 있다.

2시간의 상쾌함을 잠시 내려두고, 햇살이 좋은 테라스에 잠시 앉아본다.

지난 네덜란드 출장 때, 암스테르담 담광장(Dam Square) 근처 테라스 카페에서 하이네켄을 마시던 추억이 문득 떠올랐다.


햇살 좋은 날의 브런치.

오랜 기간 동안 출장에 익숙한 나에겐 브런치라는 호사는 없었다. 오늘은 그 호사를 누려보기로 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난번 마트에서 사둔 슈바인학센(Schweins haxen)을 굽고, 스크램블 에그, 슬라이스 한 토마토 그리고 하이네켄 한 병을 들고 햇살 좋은 테라스로 나서본다.


가을이 익어가는 시절

이곳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 또한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하고 편안함인 것 같다.

유모차를 끌고 가는 엄마의 모습, 강아지와 산책을 즐기는 부부의 모습, 상기된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멋진 남성의 모습. 그 표정 하나하나가 기대와 행복이란 단어를 느끼게 한다.


시간은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고, 예상하지 못한 무엇인가가 나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 시간에 부담보다는 기대와 행복을 느끼기 위해, 

감사의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무엇이 무엇이기에 감사하기보다는, 감사는 또 다른 감사와 행복의 시간을 선물해 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브런치는 나에게,

언제나 무엇이든 감사하려는 노력은 잃지 않도록 해 준 것 같다.


게으른 하루가 선물해준

오늘의 브런치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by Daniel

인스타그램 @a.spoon.of.smile

카카오음    @daniel.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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