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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편선 Apr 18. 2017

잡문

길거리에서 영업을 촉진할 목적으로 외부로 크게 음악을 쏘는 가게가 많은데, 야외에 늘 노출되어 있으니 스피커에 고장이 있는 경우가 잦고 그렇게 큰 볼륨의 찌그러진 음악이 들리면 굉장히 걷기가 고통스럽다. 나야 빨리 걸어 빠져나가면 그만이지만 근처에서 장사하는 가게나 거주자들은 무슨 죄인가? 스피커에 고장이 생기면 업주들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길거리는 공공장소이며, 깨진 음악 소리를 크게 틀어놓는 것은 불특정 다수의 심적 평안을 헤치기 때문이다. 물론 그에 앞서 거리를 향해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행위 자체에 대한 합리적 제제 혹은 합의가 있었으면. 국가에겐 공공의 행복을 증진시킬 의무가 있으며, 영업을 목적으로 한 지속적 소음 발생은 표현의 자유라 볼 수 없는 까닭에서다. 치킨 게임을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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