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에게 짜증을 냈다
일정 조율이 안 되는 프로젝트를 팀원들에게 이야기해야 할 때만큼 팀장으로서 스트레스받는 게 또 있을까?
그동안 스케줄 조율을 요구하는 팀원들에게 반복적으로 어리고 달래다가 오늘 에라 모르겠다 하고 팀장의 어려움도 생각해 달라며 무작정 짜증과 화를 내었다. 약 15년 정도 팀장을 한 것 같은데 늘 팀원들과의 업무 스케줄 조율은 언제나 처음인 것처럼 능숙하게 조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팀의 모습은 팀장 중심의 업무구조가 아닌 팀원 각자가 각자의 일을 알아서 하는 방식인데.. 말이 쉽지 늘 지시하고 체크하고 쪼고 어르고 달래고 짜증 내고 화만 내는 부족함을 항상 깨닫게 된다. 누구나 인정하는 이상적인 리더는 현실 속에서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자신들을 성공한 리더로 포장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던 멤버들도 정말 그렇게 인정할까? 시간이 지나고 팀원들도 함께 나이가 들고 각자의 머리가 커지면서 예전보다 더 어려운 숙제로 남았다.
단상의 기록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