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금역 한나식빵
약 1년 전 딸아이가 약시라 미금역에서 유명한 미지안 안과를 갔다가 간판에서부터 왠지 모를 레전드의 포스가 느껴지길래 방문했던 <한나식빵> 역시나 직관은 틀리지 않았다. 평소 식빵은 잼을 발라먹거나 토스트나 샌드위치로 만들어먹지 않는 한 그냥 맨 식빵을 먹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여기 <한나식빵>을 그냥 식빵만 먹어도 맛있게 먹는 몇 안 되는 우리 가족의 최애식빵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다음부터는 안과를 방문할 때마다 한나식빵은 우리 가족의 빠질 수 없는 코스가 되었다. 우유식빵 말고도 모닝롤도 좋아해서 늘 같이 사 오는 편 와이프의 <한나식빵> 최애빵은 건포도와 견과류가 가득한 쫀득한 질감의 시골빵인데.. 아쉽게도 오늘은 다 팔렸는지 사 올 수가 없어서 그 대신 블루베리 크림치즈빵으로 대신 사 왔다.
우리 동네에 <한나식빵>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여기서 빵을 사 올 때마다 늘 분당 구미동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구나. 며칠 동안 사다 놓은 <한나식빵> 빵으로 행복하고 죄책감 가득한 시간이 되겠구나.
단상의 기록 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