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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 Feb 14. 2018

잘 듣는 사람

경청을 위한 노력을 기록해 갑니다.

경청 

잘 듣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올해의 키워드 중 하나로 경청을 골랐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만난 기간보다는 강렬함의 크기로 기억되고 남는 것 같아서 말이다. 

서로를 기억해 주면서 산다면 나와 내 주변 분들의 삶이 조금 더 풍성하고 의미 있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 우리는 서로를 알아갈 수 있고 

서로의 이야기를 제대로 주고받은 다음에서야 우리는 의미 있는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는 것 같다. 

신뢰를 쌓아가는 것, 그 신뢰 속에 편히 잡담을 나눌 수 있는 것, 때론 격한 논쟁을 가져보는 것, 어떤 목표를 위해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는 것 등등 말이다. 


1. 공감: 공감능력이 있기 때문에 경청해야 할 수밖에 없다. 

경청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공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비정상과 정상을 구분하는 기준은 주관적이지만 

그 경계가 공감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공감이 되는 상황에는 정상을, 공감이 되지 않는 상황에는 비정상을 느낀다. 

그리고 공감대가 같은 사람끼리는 계층을 만들어 낸다.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피엔스의 숙명과도 같은 건가 ㅎㅎ 

경청은 일견 공감이 되지 않아도, 상대방과 서로의 맥락을 투명하게 하고자 노력하는 일인 것 같다. 


2. 질문: 그래서 경청은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상대방의 맥락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질문하는 일, 

그리고 그 맥락을 바탕으로 새로운 질문을 서로에게 던져보는 일, 

경청은 이런 과정을 수반하는 것 같다. 


3. 감탄: 경청은 상대방을 발견해 주는 일이다. 

서로의 관심사와 엣지를 발견해주는 일! 

상대방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강점이 있는지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에 맞는 역할을 상상해보고, 혹은 또 다른 누구와 연결을 해주면 좋을지 생각해보곤 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서로가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갈 수 있으면 좋겠다. 


[경청의 과정] 

그래서 한번 정리해 보면 경청은 

1. 서로의 맥락을 맞춰가기 위한 질문 

2. 서로에 대한 발견과 감탄 

3. 서로 내연을 확장할 수 있는 혹은 수렴할 수 있는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는 일

이런 과정에 따라 벌어지는 듯.




경청을 잘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나의 삶을 더 채워주겠지만 

어떻게 하면 설득할 수 있는지, 

좋은 질문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관계가 계속 잘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캐치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인 것 같다. 


이 캐치를 잘 해야 내 짧은 일생의 시간을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낭비 없이 쓸 수 있도록 해줄 것 같다. 

경청을 잘 하면 세월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을 잘 아끼는 사람보다, 세월을 아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Next : 상황에 따라 경청을 위해 필요한 질문 세트들을 구성해보자! 

이다음 또 궁금한 것은 그래서 어떤 질문들을 던지면 

경청의 가성비??라고 해야 하나 시간 대비 기름을 확 부을 수 있는지. 

상황에 따라 시간을 더 단단하게 해줄 질문들의 구성에 대해 다음 달은 생각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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