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대Y의 뼈대가 되어줄 엣지들을 찾아서 *.*
[낯대Y는 질문을 아카이빙 한다]
1.
올 한 해 낯선대학Y의 운영진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낯선대학Y는 사회 다양한 영역의 구성원이 낯설게 모여서, 개개인의 스피치로 1년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진행되는 야간대학 컨셉의 커뮤니티이다.
낯설게 만났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계속 만날 수 있는 지속적인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이 커뮤니티의 DNA 같은 특징은 무엇일지 늘 관찰을 하고 있다. 그 특징을 우리들의 문화로 가져가고 싶은 생각에서다.
.
.
2. 이런 프로 질문러들!
어제까지 해서 입학식 이후 세 번의 클래스를 거치면서 발견한 특징이 있다.
낯선대학Y 멤버들이 프로 질문러들이라는 것!
스피치가 끝나면 질문이 기본적으로 8~9개 이상 이어지고, 항상 시간문제로 못다 한 질문들을 뒤풀이로 넘겨야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세상에!!)
이렇게 질문이 끊임없는 모임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기에! 아 이건 우리의 문화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고 질문을 아카이빙 하기로 했다.
질문 아카이빙은 우리들이 이 커뮤니티를 좋은 질문이 있는 모습으로 끌고 가는 데에 지속적인 모멘텀을 만들어 줄 것이다.
매 모임마다 쏟아지는 질문들을 모임 후에 공유되는 일이 넥스트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기를!
졸업식 때 우리가 쏟아냈던 질문들을 돌아보는 일이 감동적인 일이 되기를 기대한다 :)
.
.
3.
조직에서 어떤 제도와 정책을 만들지 고민하다 보면, 이 아이디어가 단지 혜택(좋은 게 좋은 것인지)인지 정말문화인지 경계를 구분 짓는 일이 어려운 과제로 남곤 한다.
문화를 표방하는 일은 다 '좋은 일 하는 거야’라는 전제로 시작된다는 점이, 이 일이 우리의 가치를 디자인한 결과물인가에 대한 판단을 흐리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낯대Y에서 질문을 아카이 빙하기로 결정한 일은 나에게 이 경계를 구분 짓는 감각을 피부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카카오와는 또 다른 환경에서 조직문화와 커뮤니티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초대해주신 로리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낯대Y 화이팅!
#낯선대학 #낯선대학Y